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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구제역 확산...DMZ 인근 소 발병'


지난해 5월 북한 신의주의 농장 풍경 (자료사진)

지난해 5월 북한 신의주의 농장 풍경 (자료사진)

북한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에 이어 소까지 구제역이 번졌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의 돼지농장에서 올해 초 발생한 구제역이 최근 강원도의 소 농가로까지 번졌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26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의 최근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북한 수의당국의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 돼지들에 구제역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인근 강원도 남부의 농가 두 곳에서 소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의 일원으로 방북했던 캐롤린 베니그노 씨는 북한 당국이 돼지 구제역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소 협동농장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네 마리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요청으로 구제역 진단과 통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3일 구제역 전문가 2 명과 수의 분야 역학전문가 1 명 등 3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 남짓 평양 인근 돼지농장과 평양 시장, 소 협동농장에서 구제역 발생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또 현지 관계자들에게 농장 소독과 질병 확산 방지책 등 질병통제 방법을 전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감염검사와 방지책 등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장 내 안전과 관련 장비 사용법, 동물 관리와 표본채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전염병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 강원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유입을 막기 위해 철원과 화천 등 접경지역의 축산 농가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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