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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 미사일 발사 논의 ...'최첨단결핵진단 장비 북한 보급 확대'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특별회의가 오늘 (27일) 열립니다.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유엔 안보리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합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소집된 이번 회의는 안보리 소속 15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은 회의에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비난하는 성명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94호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금지했습니다. 결의는 특히 북한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안보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려면 거부권을 가진 중국의 태도가 중요한데요,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 관련국들은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대답했는데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성명 채택에 반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머리 하프 부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응해 강력한 제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밝혔지요?

기자) 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오는 5월 ‘북한 제재 이행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현재 법안에 1백33 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은 김정은 정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정권의 통치자금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제제 이행법안이 어떤 법안인가요?

기자) 로이스 위원장이 지난 해 4월 발의했는데요,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나 은행, 정부 등에 대해 미국을 상대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이 주로 어떤 문제들을 논의했나요?

기자) 두 정상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북한 비핵화 원칙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통일 방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요, 박 대통령은 독일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라고 말했고요, 메르켈 총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확고한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면, 핵과 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의 포기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박 대통령이 어제 방영된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남북대화에 대해 항상 열린 입장이라며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면 핵무기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병진 노선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정책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북한은 오늘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이 정상적인 외교 활동까지 비방한 것은 남북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가 어제 ‘북한독재의 충격적 진실’ 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미 하원의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스티브 채보트 위원장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화당 소속 아미 베라 의원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의 위협전술과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데이너 로라바커 의원은 그동안 미국 정부가 북한에 많은 원조를 제공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이 같은 정책적 실패를 향후 대북정책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오늘 연례 ‘사형 선고와 집행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북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 단체는 믿을만한 보고들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해 적어도 70 건의 사형이 집행됐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이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다수의 공개 처형이 이뤄졌고, 장성택을 포함해 지도자 김정은에 반대하는 정치범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는 기록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유엔이 북한에 최첨단 결핵진단 장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결핵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인 `진엑스퍼트' 보급을 북한의 지방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공개한 ‘2014 결핵 보고서’ 에서 `진엑스퍼트'가 지난 해 평양의 국립결핵표준연구소에 처음 보급된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엑스퍼트’는 결핵 검사 뒤 2시간 안에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최첨단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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