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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 만나면 병진 노선 포기 말할 것"


독일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7일 베를린의 DMZ 전시관을 찾았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7일 베를린의 DMZ 전시관을 찾았다.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대면하게 되면 핵과 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의 포기를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겁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6일 방영된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대화에 대해 항상 열린 입장이라며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면 핵무기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병진 노선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정책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화를 위한 대화나 일회적 행사로서의 대화는 남북관계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상회담이 열리면 핵 문제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25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열려면 북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강인덕 한국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핵이 남북한 통일의 절대적 암적 요소이기 때문에 이 것을 제거하지 않는 한 아무리 남북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어도 진정성으로 볼 수가 없죠, 그래서 이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돼야 한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나오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북한의 경제발전을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김 제1위원장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미래가 있다는 점 또한 강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한 민간 교류를 좀 더 활성화하고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정서적인, 문화적인 이질성을 해소하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독일의 역할에 대해 박 대통령은 독일은 북 핵을 용인하지 않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가 통일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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