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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서 DMZ 사진전시회 열려


25일 미 하원 건물에서 ‘DMZ 사진 전시회’를 연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행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5일 미 하원 건물에서 ‘DMZ 사진 전시회’를 연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행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북한의 군사분계선인 비무장지대 (DMZ)와 독일 통일 전 경계였던 그린벨트 (그뤼네반트)를 소재로 한 사진전시회가 미국 의회에서 열렸습니다. 미 의원들은 통일을 먼저 이룬 독일처럼 남북을 가르는 분단선이 하루빨리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946년, 새롭게 그어진 38선 앞에서 한 농부가 눈앞의 38선 북쪽 진입을 막는 군인들 앞에서 안절부절해 합니다.

휘어진 철조망 아래에는 6.25전쟁의 참상을 말하듯 철모가 땅 속 깊숙히 박혀 있고, 한 노인이 철조망을 붙들고 오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적이 끊긴 오늘의 군사분계선에는 고라니가 한가롭게 물을 마시고 독수리가 자유롭게 날개짓을 합니다.

한국 경기도와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25일 미 하원 건물에서 ‘DMZ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전시된 30여 점의 사진들은 경기도가 독일의 자연보전청(BfN)과 함께 제작한 사진집 ‘두 개의 선’ (Two Lines)의 일부입니다.

사진집은 땅 만 나뉜 게 아니라 가족까지 분단된 비극의 역사를 그리며 고향을 가지 못하는 한국과 옛 독일 실향민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독일어판에 이어 영어판 출판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미 의원들은 남북 군사분계선이 하루 빨리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입니다.

[녹취: 랭글 의원] “We hope that one day there will be no line…”

랭글 의원은 분단선이 사라지고 평화와 번영, 민주주의가 꽃피는 통일 한반도에 미국이 동참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보확산이 분단선을 제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Like very popular dram from South Korea that…”

옛 동유럽에 대한 서방의 방송이 공산권 붕괴와 변화에 기여했듯이 대북 정보 전달과 한국의 TV 드라마들이 북한의 변화와 통일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행사 뒤 ‘VOA’에 비무장지대와 독일 그린벨트의 아름다운 풍광은 반드시 분단선을 없애야 한다는 사명을 되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위원장] “The beauty that you see in Korea and Germany along the borderline…”

분단선이 없어진 한반도에서 여러 세대의 가족들이 다시 만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진전시회를 주최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을 미국 측에 당부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문수 지사] “우리 국내에서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우리 한반도의 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도와줄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의원님들을 비롯해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한반도 통일, 북한의 인권, 여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는 뜻에서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러 명의 하원의원들과 6.25전쟁 참전용사들,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녹취: 아리랑 합창 소리]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미 남부 알라바마 주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순회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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