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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개선 위해 국제사회 폭넓게 노력해야"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워싱턴의 북한인권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폭넓은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워싱턴에서 24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와 ‘외교정책구상’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행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제사회의 폭넓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We must build on the findings of the COI…"

국제사회는 보고서가 밝힌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각국 정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 등과 협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특히 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겨냥한 경제제재를 중요한 권고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버타 코헨 연구원은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코헨 연구원] "We must look at the COI report …"

코헨 연구원은 특히 앞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와 안보리, 유엔총회 등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코헨 연구원은 세계식량계획과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등 유엔 기구들도 조사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들 유엔 기구들이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 실태에 주목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증언한 탈북자 이현서 씨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려면 외부세계의 정보를 계속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현서 탈북자] "North Koreans are exposed to more and more …"

외국 언론과 DVD 등 외부세계의 매체에 노출되는 북한 주민들이 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보냄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외부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허드슨연구소의 멜라니 커크패트릭 연구원도 북한사회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외부세계를 알도록 하는데 탈북자 단체들의 역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패트릭 레히 상원 법사위원장과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6 명이 초청됐지만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단 1명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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