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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안함 4주기 해상훈련… 북, 신형 고속 침투선 건조


한국 해군은 지난 19일 천안함 4주기를 앞두고 서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초계함들이 발칸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 해군은 지난 19일 천안함 4주기를 앞두고 서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초계함들이 발칸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 해군이 천안함 피격 4주기를 앞두고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신형 고속 침투선박을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오는 26일 천안함 피격 4주기를 앞두고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 서쪽 80km 해상에서 대규모 해군 전력이 참여하는 천안함 4주기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적 수상함과 잠수함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남쪽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으며 적의 어떤 도발도 분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권기현 한국 국방부 전문관입니다.

[녹취: 권기현 한국 국방부 외신담당 전문관] “지난 19일에 2함대의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긴급 출항훈련, 적 도발 대비 대응전차 훈련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상훈련에는 7천700t 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3천200t 급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 2천300t 급 신형 호위함 등 7척의 수상함과 링스헬기 1대가 참여했습니다.

또 분당 최대 20 발을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24km의 127mm 함포와 ‘3.26’ 함포로 불리는 K-6도 가상 적 함정을 향해 사격을 가했습니다.

K-6는 천안함 피격 사건 때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기탁한 성금으로 서해 NLL을 지키는 2함대사령부 소속 함정들에 장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특수부대원을 태우고 해안으로 기습침투할 수 있는 신형 고속 침투선박을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지난 해부터 건조를 시작한 고속 침투선박이 현재 실전배치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5~20m의 이 고속 선박은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으로 현재 북한이 실전배치한 공기부양정보다 빠르며 지난 해 동해안에서 처음 시험운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0년대 이후 생산하기 시작한 ‘선군호’ 전차의 외벽 두께를 800~900mm로 늘리고 살상 무기도 보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선군호’ 전차 포탑에 구경 93mm 열압력탄 발사기와 헬기 격추용 지대공 로켓을 장착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전후방 기갑부대 등에 ‘천마호’와 ‘선군호’ 전차 1천여 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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