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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에 경공업 차관 860만 달러 상환 요구


김의도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식량차관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의도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식량차관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늘 (21일) 지난 2007년 북한에 제공한 860만 달러의 경공업 원자재 차관을 갚으라고 북한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21일 북한에 제공한 경공업 차관의 첫 원리금 상환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국제관례에 따라 한 달 전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북한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2007년도에 섬유 신발 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 차관을 체결하고, 8천만 불 상당을 제공을 했습니다. 차관 내용을 보면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으로 되어 있고, 다음 주 3월24일이 첫 만기일이 도래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오는 24일 한국 정부에 갚아야 할 돈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860만 달러입니다.

북한은 돈을 빌린 다음 해인 2008년 원금의 3%인 240만 달러를 현물인 아연으로 갚았고, 나머지 원금 7천760만 달러가 남아 있습니다.

북한은 당시 상환 조건으로 남북 간 지하자원 개발 협력 추진에 따라 지하자원과 개발권 등으로 차관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남북간에 자원개발 협력이 추진되지 않은 상태여서 북한이 가진 지하자원 등을 현물로 갚으면 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정부에 갚아야 할 돈은 경공업 차관 외에 식량 차관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6 차례에 걸쳐 북측에 쌀과 옥수수 7억2천만 달러의 식량 차관을 빌려줬습니다.

조건은 연 금리 1%로,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2012년 6월과 지난 해 6월에 돌아온 1, 2차 원리금 1천 61만 달러를 갚지 않은 채 한국 정부의 상환 요구에 묵묵부답인 상탭니다.

이에 따라 이번 경공업 차관 역시 북한이 마찬가지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4일까지 경공업 차관의 상환 여부를 지켜본 뒤 북한에 상환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북한이 연체가 확인이 되면 3월25일자로 상환 촉구를 할 계획입니다. 식량 차관의 경우는 향후 상환 기일이 도래하면 계속 상환 촉구를 할 계획이고, 북한이 상환하지 않으면 앞으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식량 차관과 경공업 차관을 합쳐 북한이 오는 2037년까지 한국 정부에 갚아야 할 돈은 모두 9억6천만 달러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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