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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다음주 헤이그서 3자 정상회담 개최


다음 주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기간에 미한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다음 주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기간에 미한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다음 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정상들이 3자 회담을 갖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1일 대변인 명의로 발표문을 내고 한국 정부는 미국이 주최하는 이번 세 나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담에서 북 핵과 핵 비확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비록 3자 회담 형태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두 나라 정상이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두 나라 정상이 회담을 갖는 것은 22개월만입니다.

한국 정부는 과거사와 영토 문제로 일본과 심각한 갈등을 겪으면서 그동안 두 나라 정상회담에 거부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3자 회담을 받아들인 것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한-일 순방을 앞두고 미국 측이 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계승 입장을 거듭 밝힘으로써 거부할 명분이 약해졌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 정부는 그동안 북 핵 문제에 대해 세 나라의 협력을 통해 대처한다는 일관된 입장이었고 이번 정상회담 참여도 이런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핵 억제력 과시를 위협한 점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회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자 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선 양자 문제는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한-일 과거사 문제는 빠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의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됨으로써 한-일 갈등으로 흐트러진 대북 공조 측면에서는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 “북 핵 문제가 교착된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가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공조관계를 복원하고 북핵 문제를 풀어 가는 그런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 일부에서는 정상회담 이후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공동 입장을 발표할지도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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