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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음달 최고인민회의 13기 1차 회의...인사 교체 전망


지난 9일 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군인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9일 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군인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선출한 지 한 달 만인 다음 달 9일, 제 13기 1차 회의를 개최합니다.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사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다음 달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최고인민회의 제 13기 제1차 회의를 주체 103, 2014년 4월 9일 평양에서 소집한다.”

최고인민회의는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해당 직위의 인물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교체 여부입니다.

김정일 체제 출범과 함께 명목상 국가수반에 올랐던 김영남 위원장은 1928년생, 올해로 86세 고령이기 때문에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에 맞춰 젊은 인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역시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합니다.

부위원장이던 장성택이 처형됐고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핵심적인 국방위원회 인사 문제가 있을 것이고, 내각 쪽에서도 일부 인사 교체가 있을 가능성이 주목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장성택 숙청 이후 관련된 여파를 마무리하는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은 일인독재를 뒷받침할 국가 통치시스템 변화도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1972년 12월 주석제를 신설했고 세습을 위한 기틀 마련을 위해 중앙인민위원회도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를 맞이한 1998년에는 주석제와 중앙인민위원회를 폐지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을 신설하는 등 통치시스템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김일성 시대 주석제, 김정일 시대 국방위원장제’를 이어갈 새로운 통치시스템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과거 김일성 주석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 행정, 경제 사업과 관련한 주요 정치 방향을 밝히는 시정연설을 했었다며 이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관련한 경제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김정은이 공개연설을 하니까 뭔가 새로운 김정은 시대 관점에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하느냐가 관심일 것이다.”

또 과거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남 제안을 한 경우도 있는 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주목됩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체제 첫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진행하고 13기 대의원 687 명을 선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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