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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북한, 소형잠수함 핵 자폭 공격 가능성'


지난 1998년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에 나포된 북한 잠수함. (자료사진)

지난 1998년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에 나포된 북한 잠수함. (자료사진)

북한이 소형 잠수함을 이용해 한국과 일본에 핵 자폭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영국의 유력 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생화학 무기 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IISS)는 지난 달 발표한 `2014년 군사균형 보고서' (The Military Balance 2014)에서 북한과 관련한 여러 위협요소들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노후화 된 항공기에 핵을 싣고 한국과 일본의 방공망을 뚫을 능력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소형 잠수함을 이용해 핵 자폭 공격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마크 피츠패트릭 비확산.군축 담당 국장은 19일 ‘VOA’에 미사일만이 핵무기 공격수단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잠수함 자폭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런 유형의 공격을 할 의도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국방정보국 안팎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거리 노동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 능력을 보유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미사일은 1t 무게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900 킬로미터를 날아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다연장 로켓 (MRL)도 한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사정거리가 300 킬로미터에서 500 킬로미터인 스커드 미사일 B와 개량형인 스커드 미사일 C를 3백에서 5백 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은 핵무기를 운반하긴 힘들지만 화학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한국 당국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신형 방사포 등 다연장 로켓(MRL)과 군사분계선 부근에 집중배치된 장사정포도 위협 요소로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다연장 로켓을 5천여 기로 추정하면서, 이 로켓에 생화학 무기를 운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또 북한의 특수전 부대와 전자전, 사이버 공격 등 비대칭 전력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재래식 무기와 장비들이 대부분 노후화 됐고, 만성적인 연료와 물자 부족이 훈련과 작전 능력 등 전반적인 전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장마당을 통한 시장경제의 성장과 군대에 깊이 스며든 부패 때문에 정권에 대한 군인들의 사기와 주민들의 충성도가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기 확산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나마 당국이 지난 해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던 청천강 호의 불법무기를 적발한 것과 터키가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산 총기와 방독면 등을 압수한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해 국내총생산 (GDP)의 22 퍼센트를 국방비로 지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표방한 병진노선의 전망은 어둡다고 평가했습니다. 핵무기를 계속 추구하는 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돼 빈곤 탈피에 필요한 외부와의 교역과 투자를 계속 막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이 318억 달러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GDP의 2.9 퍼센트 정도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지역의 군사비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쟁과 감시 분야에서 무인기 사용이 전세계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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