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Q&A

미국 '크림 주민투표 결과 인정할 수 없어'...중국 차세대 전투기, 미 기술 도용 논란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크림반도의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미 의회와 여론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최신예 전투기가 미국의 기술과 모양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미국이 최근 이라크에 고성능 무기들을 대량 제공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소식으로 다뤄지고 있는데요.백악관 반응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백악관이 오늘 (17일) 러시아 고위 관리 7 명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크림 주민투표가 이뤄진 뒤 처음으로 이뤄진 대응 조치인데요. 이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위 보좌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앞서 백악관은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죠?

기자) 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데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군이 크림반도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이번 주민투표가 불법이었다는 이유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16일) 성명에서 이번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우크라이나 정부 없이 결정돼서는 안된다는 설명인데요. 카니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이미 크림의 자치권 확대를 인정하고 오는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주민들의 뜻을 반영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고위 관리도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같은 입장을 밝혔지요?

기자) 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이 어제 `NBC'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역시 크림 주민투표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부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 “The United States is not going to recognize the result of that…”

미국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동맹국들과 조만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또 다시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를 했군요?

기자) 네. 케리 장관이 어제 (16일) 크림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역시 이번 주민투표는 불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전날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에 진입하는 등 잇단 군사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러시아 측이 일부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죠?

기자) 네. 일부 언론들이 러시아 외무부의 보도자료를 인용해서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서 처음으로 외교적 탄력성을 보여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언론들은 러시아 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면서 미-러 두 장관이 조속한 헌법 개혁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합의가 즉각적인 해법은 아니며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의회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공화당을 중심으로 더 이상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마크 로저스 공화당 하원의원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마크 로저스 공화당 하원의원] “We should be cautious. I want to know what, exactly, was…”

로저스 의원은 현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오바마 행정부가 그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이 같은 태도가 자칫 러시아에 시간을 벌어주는 꼴이 된다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측 반응도 있지요?

기자) 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이 `ABC' 방송의 ‘디스 위크’라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머피 의원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녹취: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 “Ukrainians are not going to go down [surrender] without…”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에 저항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머피 의원은 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실제 귀속하려 한다면 유혈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고, 이 경우 미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안그래도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미국에 군사 원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아직 군사 개입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오늘 (16일) 이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화기류, 탄약 등 군사장비 지원을 미국에 요청했지만 전투용 비상식량만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균형 유지라는 난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오늘 (16일) ‘물러서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한 노력을 중단해선 안 된다면서 푸틴 정권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발빠르게 크림의 합병을 시도할 것이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무력 침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전투기 기술 도용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미국의 ‘F-35’ 전투기 기술과 모양을 베꼈다는 의혹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데요. 스텔스는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도록 하는 특수 기술로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 성향의 미국 인터넷 언론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분석가들과 미국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젠-20’의 전자광학 추적장치와 여러 기술들이 미국 것을 도용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 2007년 이후 중국의 사이버 간첩조직이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기밀들을 훔쳐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차세대 전투기가 미국 것과 얼마나 비슷하다는 건가요?

기자) 중국이 지난 1일 젠-20 모델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개했었는데요. 우선 겉 모양이 매우 비슷합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 것이 록히드 마틴사의 F-35기를 도용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보유한 스텔스 기술을 중국이 그렇게 빨리 스스로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역시 도용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그 같은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편견과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중국의 군사전문가들도 “미국이 젠-20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형태와 외양이 비슷한 점에만 근거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일축했습니다. 한편 젠-20은 오는 2017년쯤 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미국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저희가 여러 차례 전해 드린 것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재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오늘 (17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압바스 수반의 회담이 열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주 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했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압바스 수반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기자) 우선 평화협상의 주요 쟁점들을 논의하게 될텐데요.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난민 처리 문제와 유대인 정착촌 문제, 또 안보와 팔레스타인 국경선 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친 뒤 합의사항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때 이스라엘을 향해 과거 50년 전 국경선을 인정하라고 했다가 양국간 마찰이 일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1967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했던 팔레스타인 국경선을 말하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1년 5월 새 중동정책을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에 양보할 것을 촉구한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교의 성지나 다름없는 예루살렘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자신들의 영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최근 이라크에 무기를 대량으로 제공했다고요?

기자) 네. 미군 당국이 이달 들어 이라크에 100기에 가까운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과 수 천 정의 기관총, M4 소총 등을 제공했다고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어제 (16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무기들을 추가로 인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라크에 갑자기 그렇게 많은 무기들을 제공하게 된 배경이 뭔가요?

기자) 최근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를 중심으로 급진 이슬람 세력인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 등 무장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때문인데요. 이라크는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사이 수 만 명의 희생자를 낸 종족간 유혈대립을 겨우 봉합한 상태에서 또다시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250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고요. 팔루자 지역은 지난 1월 이후 수니파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