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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개최...진용 재편한 듯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체제 정비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17일 보도했습니다.

회의가 열린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도 시점으로 미뤄 지난 주말에 열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회의에서 전투력 강화 문제와 함께 조직과 인사 문제를 토의 결정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인사 문제가 토의됐다면 이번 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의 진용이 상당수 재편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뒤 지난 2년간 당 중앙군사위 위원 가운데 장성택은 숙청됐고 현영철 전 총참모장과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김명국 전 총참모부 작전국장, 그리고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 구성원의 3분의 1 이상이 쫓겨나거나 은퇴했기 때문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의 보선, 다시 말해서 빈 자리를 채워주는 게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아마 3월 말경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를 추인하는 그런 절차로 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새 당 중앙군사위 위원으로는 최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뽑혔고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지도에도 자주 동행한 신진 실세들이 기용됐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리영길 총참모장이나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그들이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 교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당 중앙군사위에 이어 김정은 체제의 권력구도를 정비하는 작업이 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당 중앙군사위 위원들이 보충됐으면 남은 것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서 당 비서와 전문 부장,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채우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에서 국가기구의 빈자리를 채우고 개각하는 그런 순서로 가겠죠.”

이와 함께 이번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미-한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대한 북한의 최근 무력시위와도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미국이 핵 위협을 계속하면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16일엔 동해에 단거리 미사일 25발을 발사했습니다.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전현준 박사입니다.

[녹취: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박사]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선 군사와 관련해 포괄적이고 또는 구체적인 정책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군사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특히 핵 무장력 강화와 관련해서 미국과의 관계를 압박하는 등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한국은 물론 일본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유화적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조기에 극단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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