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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 권력집단'...대의원 진출한 노동당 부부장들


지난 9일 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군인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대의원 선거로, 노동당 요직에 발탁된 젊은 당료들이 최고인민회의에 대거 진출했습니다.

지난 9일 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군인들이 투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대의원 선거로, 노동당 요직에 발탁된 젊은 당료들이 최고인민회의에 대거 진출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한 노동당의 요직에 발탁된 젊은 당료들이 13기 최고인민회의에 대거 진출했습니다. 앞으로 김정은 정권을 이끌어 갈 새 권력 엘리트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해 11월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유적지인 백두산지구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찾았습니다.

장성택 숙청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였다는 관측이 무성했고 당시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던 5 명의 노동당 부부장들은 새 실세그룹이라는 주목을 받았습니다.

11일 발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13기 대의원 명단에는 이들 5 명 가운데 황병서와 박태성, 마원춘 등 3 명이 포함됐습니다.

황병서는 2005년쯤부터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부부장으로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물로 이번에 처음 대의원이 됐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면서 김정은 후계체제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박태성 당 중앙위 부부장은 삼지연 수행 당시 북한 매체가 황병서보다 앞자리에 호명해 같은 조직지도부의 부부장을 맡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박태성과 황병서는 장차 조직지도부에서 각각 당과 군을 담당하며 요직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조연준과 김경옥 제1부부장을 대신할 인물들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재정경리부 부부장인 마원춘 역시 김정은 체제 들어 급부상한 인물입니다.

건축가 출신으로 마식령 스키장 건설 등 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치장된 대규모 건설사업을 총지휘했습니다.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의 설명입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김정은이 30대 초의 젊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이 든 당 중앙위원회 부장들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활력 있는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들에게 주로 의존을 하면서 현지 지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밖에 이번에 새롭게 대의원에 진출한 부부장들로는 군수담당 부서인 기계공업부의 홍승무, 통일전선부 원동연과 강수림, 국제부 박근광 등으로 대부분 김정은 체제 들어서 발탁된 인물들입니다.

제1부부장들 가운데는 김경옥이 재선됐고 조연준과 김 제1위원장 집권 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최휘가 처음 대의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의 대의원 당선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2009년 12기 선거 때 김경희라는 이름의 당선자가 두 명 있었는데 이번엔 한 명만 이름이 올라 이 당선자가 김 비서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졌던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은 12기 대의원 명단에는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김격식을 복권시켰다기 보다는 군부 강경파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을 배려한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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