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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워싱턴, 탈북자 구출기금 마련 일일찻집 성황


지난 8일 미국 버지니아주 한빛지구촌 교회에서 열린 일일찻집행사에서 탈북 청년들(가운데)이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민주평통차세대분과위원들(맨 왼쪽, 맨 오른쪽)이 사회를 보고있다.

지난 8일 미국 버지니아주 한빛지구촌 교회에서 열린 일일찻집행사에서 탈북 청년들(가운데)이 청중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민주평통차세대분과위원들(맨 왼쪽, 맨 오른쪽)이 사회를 보고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의 한인 교회에서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자 구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5시간 사이에 3명의 탈북자를 구출할 자금이 마련됐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일찻집 현장음 녹취: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

중국 내 탈북자들의 자유를 소망하는 초등학교 어린이의 맑은 음성.

화창한 3월의 오후 햇살 만큼이나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입니다.

지난 1월부터 준비해 온‘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일일찻집 행사’가 지난 8일 400여 한인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탈북자 구출단체 '나우'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한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워싱턴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차세대분과위원회가 주최했습니다.

한인 기독학생 무용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나우의 활동을 소개하고 탈북 대학생이 진행하는 '북한말 알아맞추기','남북한 대학생들의 중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중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녹취: 현장음] "북한에서는 스타킹을 뭐라고 부를까요? 긴 양말이요? 과연 맞을까요?"

강도호 워싱턴 총영사와 지미 리 버지니아 주 전 상무차관, 마크 김 버지니아 주 민주당 하원의원도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강도호 총영사는 `VOA'에, 탈북자를 돕는 한인들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녹취:강도호 총영사] “아시다시피 탈북자 분들이 이 시대에 가장 큰 힘든 과정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워싱턴 동포사회가 굉장이 역사도 깊은 사회인데,탈북자도 우리 동포잖습니까? 동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열정을 보면 보이지 않습니까?”

지미 리 전 버지니아 주 상무차관은 “사람을 돈으로 구한다는 게 아픈 현실이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고 탈북자들이 외부세계에 나와 북한 실상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탈북자들이 북한의 실상을 전하면서 서방세계의 정보를 통해 주민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우'의 대외협력팀장 지철호 씨와 김모 씨는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권’과 ‘돈’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지철호] "모니터링이 안 돼서, 북한에서 인민들에게 나눠줬다가 다시 가져 가거든요. 저는 북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알려줌으로서 진실을 알 때 아랍의 봄 같은 움직임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물론 혁명의 피를 흘리겠죠."

탈북자 김 씨는 탈북자들에게 직접 지원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김 씨는 연간 탈북자 송금 규모가 약 1천9백만 달러라며, 북한 주민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10여 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홀로 탈북한 사연을 전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 "어머니가 중국땅을 보여주시더라구요, 자 봐라, 나라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하면 이렇게 차이가 난다. 어머니가 한 달 가까이 설득을 해서 탈북을 결심했고, 어머니께서 제 얼굴을 부여잡고 우셨거든요. 부모님을 못본 지가 16년 정도 됐는데 지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김 씨는 한국 정착 초기에 겪은 일이라며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는 자신에게 너희가 내 밥그릇을 빼앗아 간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증언을 들은 한인 남성은 "한국에서 이웅평 귀순 당시만 해도 귀순자의 처우가 대단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녹취:한인 남성] "그 때만 해도 귀순자의 처우가 대단했는데,불꺼진 임대아파트를 들어가는데 옆집 할머니께서 내 숟가락을 너희가 빼앗아 간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어요. 이벤트 행사를 한국에서 오히려 더 자주 하신다면.."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한 한인들은 탈북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그 이유들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한인 3 명] "탈북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통일의 준비를 들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저희가 할일이 참 많구나 느꼈어요. 법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게 됐어요."

"한국에서는 매일 듣던 말이라 신경 안썼는데, 여기서 탈북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느낌이 다른 거 같아요. 꼭 도와줘야 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일일찻집'은 먹거리 판매,사진 전시와 판매,항공권 경매 등을 통해 5 시간 동안 6천 달러 이상을 모았고 이 기금은 14일 나우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워싱턴 민주평통 양정해 차세대분과위원장은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행사를 꾸준히 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양정해]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세대로서 저희가 한 걸음 통일로 다가가는 중요한 일에 탈북자를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 열심히 나설 수 있도록 바래 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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