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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첫 선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9일 평양 김일성정치대학교에 설치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9일 평양 김일성정치대학교에 설치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처음 선출됐습니다. 이번 대의원 선거 결과로 김정은 체제의 새 권력 지형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9일 치러진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대의원에 추대됐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를 위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전체 선거자들은 선거에 한 사람까지 참가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100% 찬성 투표하였다.”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이 집권한 뒤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에 당선된 겁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형식적인 입법기관으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입니다.

노동당의 결정 사항을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기관이지만 당과 정, 군의 주요 인사들은 모두 대의원을 겸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선거에 참여한 북한 핵심 간부들의 투표 동정도 보도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당과 정, 군의 핵심 간부들 대부분이 소개됐고 특히 최근 공식행사에 주석단을 구성했던 인물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김기남과 최태복 박도춘 김평해 곽범기 김영일 등 노동당 비서와 강석주와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그리고 오극렬과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 부위원장인 최영림과 김영주도 포함됐습니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핵심 인사들도 이번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월1일 이후 두 달 여 만에 북한 매체에서 호명됐습니다. 김 부장은 지난 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신변에 대한 궁금증을 낳기도 했습니다.

또 최부일 인민보안부장도 지난 달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2회 생일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고 나서 거의 한 달 만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6일 신년사 관철 평양시 군중대회 이후 자취를 감춘 문경덕 당 비서 겸 평양시당 책임비서는 이번에도 거명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문 책임비서가 숙청됐으리라는 관측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이면서 장 전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비서는 지난 해 12월 중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해 9월 이후 6개월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건강 악화설이 꾸준히 돌았고 이미 일선에서 물러났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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