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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성과없이 끝나...중국 전인대 최대 의제 '스모그'


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김영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주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중국인들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가장 큰 관심사는 공해 문제, 즉 스모그 해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TV 드라마가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언급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오늘도 우크라이나 사태부터 살펴보죠.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군요?

기자) 백악관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1시간 여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번 위기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외교적 해법을 의미하는 건가요?

기자)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러시아, 모든 관련국, 또 국제기구가 참가해 공동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러시아 병력이 원래 기지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개입의 타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들의 지원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서 개입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개입은 전적으로 국제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이견때문에 미국-러시아 관계가 손상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장시간의 통화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크림 자치공화국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모든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하고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의 결정은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크림 자치공화국이 지적하신대로 16일 러시아와의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의결했는데, 러시아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 의회는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크림반도의 권리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의 결의는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반겼습니다. 그러면서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주민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합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도 같은 입장인가요?

기자) 크림 반도의 합병 요청을 수용하는 최종 결정권자는 푸틴 대통령인데요. 아직 명확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가요?

기자) 외교적인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란 게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자치국으로 남겨 두면서 계속 개입의 명분으로 삼는 게 더 나을수도 있다는 셈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연방국들이 계속해서 유럽연합과 가까워지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 역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과의 경제협력 협정체결에 관한 계획을 취소하고 러시아 주도의 경제볼록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친서방계 주민들의 유혈 시위로 확산된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크림 반도를 러시아에 합병하기 보다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으로 남겨 두는 게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더 높일 수도 있다는 계산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구요.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입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의 결정은 불법이라며 반대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과도정부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임시대통령은 헌법 73조를 언급하며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의 결의는 위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우크라이나 내 국경에 관한 사안은 우크라이나 전 국민의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역시 이런 과도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의 해법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아르세니 야체누코 임시 총리는 오늘(7일)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먼저 병력을 철수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며 크림 반도의 분리주의자와 테러분자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늘(7일)부터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소치에서 장애인 운동 선수들의 축제인 동계 패럴림픽이 열리지 않습니까? 우크라이나의 참가 여부가 큰 관심을 끌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진행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레리 수스케비치 우크라이나 장애인체육회장은 오늘(7일) “우크라이나는 주권국가로서 패럴림픽에 선수들을 참가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장애인 선수들과 우크라이나를 주권국가로 기억할 것이란 겁니다. 수스케비치 회장은 그러나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각 소치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은 중국으로 가 볼까요?

기자) 중국인들이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공해 문제인 ‘스모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현재 양회, 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요. 중국 최대의 인터넷 정보검색 사이트인 ‘바이두’가 올해 양회 10대 의제에 대해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 ‘스모그’가 1위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 만큼 스모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미세먼지 등 스모그때문에 중국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스모그는 조사결과 43 퍼센트의 압도적 규모로 검색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양회에도 이런 국민의 관심사가 반영되고 있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리커창 총리가 어제(6일) 개막식에서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서 위원들도 다양한 의견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분과 회의마다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모그 개선 시설과 관련해 법적 규정을 강화하고 정부차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진행자) 스모스 외에 어떤 분야가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까?

기자) 정부의 두 자녀 정책이 16 퍼센트로 2위를 차지했고 부정부패 척결 문제가 11 퍼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전인대 대표가 중국인들의 키 문제를 제기해 관심을 끌었다구요?

기자) 네, 우정셴 전인대 대표가 어제 업무보고 심의에서 중국인들의 체질 개선을 촉구하며 키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최근 세계 남성들의 평균 신장을 보면 한국이 174 센티미터로 18위, 일본은 171 센티미터로 29위 인데, 중국은 170 센티미터로 32위에 그쳤다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과 4 센티미터 차이가 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국 남성의 평균 키는 북한보다는 큽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평균 키는2010년 기준으로 165 센티미터 정도입니다.

진행자) 그럼 전인대 대표가 키와 관련해 어떤 문제를 제기한 건가요?

기자) 중국 청소년의 체질이 과거보다 약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힘과 민첩성, 지구력 등 전반에 걸쳐 체질 지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거죠. 우정셴 전인대 대표는 제대로 된 영양섭취 뿐아니라 학교들이 학생들의 신체 단련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전인대와 함께 양회의 또다른 축인 정협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거론됐다구요?

기자) 네, 최근 한국 뿐아니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 ‘SBS’ 방송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정치행사에서 까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망’은 어제(6일) 열린 정협의 문화예술관련 토론에서 위원들이 이 드라마를 거론하며 중국의 문화산업 개선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별에서 온 그대’가 어떤 드라마인지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별그대는 외계에서 한국에 온 뒤 400년을 산 남성과 최고의 여배우 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인데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의 최고봉을 기록했던 ‘대장금’ 이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인 자오바오강과 배우 장궈리는 이날 중국이 이같은 드라마를 결코 제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창작 환경이 여전이 열악해 상상력이 부족하고 드라마 산업구조도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만들기 힘들다는 겁니다. ‘별그대’란 약칭으로 불리는 이 드라마는 중국 권력 서열 6위인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지난 5일 회의에서 극찬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이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인가요?

기자) 이 드라마에 나왔던 상품과 책, 음식, 배우들이 입었던 옷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주인공 여배우(전지현)가 즐겨찾던 치맥, 즉 치킨과 맥주는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삼겹살이나 떡볶이 가게에도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몰리고 있다고 중국과 한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특히 ‘대장금’ 이후 최고의 한류열풍이 ‘별그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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