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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주한 미국대사 "북한 인권 개탄…국제재판소 회부해야"


성 김 주한미국대사가 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성 김 주한미국대사가 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끔찍하다며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중대한 인권 침해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대사는 최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와 관련해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대사는 6일 한국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ICC에 회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성 김 주한 미국대사] “One of the topics to discuss will be the recommendation we got to take the matter…”

성 김 대사는 미국은 관련국들과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방안도 논의할 주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이 장기간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선 진전이 없다고 해서 북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약해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사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대북 제재는 북한의 행동이 바뀔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을 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언급이었기 때문에 별로 놀랄만한 표현이 아니라며 그렇다고 북한과의 핵 협상까지 관심이 없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성 김 대사는 한-일 두 나라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매우 중대한 인권 침해 사례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성 김 대사는 아직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 해결 방법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제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일본 지도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성 김 주한 미국대사] “What we can do as a friend to both countries and close ally for both countries…”

성 김 대사는 일본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우려와 고통을 다스리고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우방국으로서 권유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주일 미국대사관이 실망했다고 한 논평과 관련해선 미국대사관이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실망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며 미국이 그만큼 이 사안을 중요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우려를 충분히 안다며 한국에 해가 되거나 미-한 동맹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도록 놓아두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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