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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정부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 거부


6일 한국 서울 적십자 본부에 이산가족 상봉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를 거부했다.

6일 한국 서울 적십자 본부에 이산가족 상봉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며 고위급 접촉에서 다루자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6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거쳐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현재 남북관계로 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같은 중대한 인도적 문제들은 남북 적십자간 협의로 해결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선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산가족 문제를 적십자 실무접촉이 아닌 고위급 접촉을 통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서보혁 교수입니다.

[녹취: 서보혁 교수]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보다는 지난 번과 같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top-down 방식’으로 일괄적으로 풀어나가려는 협상전략인 것 같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가급적 빨리 북-미 대화로 갈 수 있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고위급 접촉 의제는 인도 지원, 경제협력 확대, 당국간 대화 정상화 등이 포함될 수 있겠죠.”

한국 정부는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실무접촉 제의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이산가족 문제는 그 어떠한 사안과 연계됨이 없이 남북 간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남북관계 발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일단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의 협의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 방안과 수정 제의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는 틀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위급 접촉 제의 여부와 시기 등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5일 한국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문제 삼는 국방위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냈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는 지난 3∼4일 강원도 지역에서 북한에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북한에 보낸 답신에서 한국 국민들은 헌법으로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으며 이 같은 기본적 권리를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북이 협력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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