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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2발 또 발사…북한, 억류 호주인 선교사 추방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오늘 (3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또 다시 발사했습니다. 지난 달 27일 이후 나흘만인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오늘(3일) 오전 6시19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달 27일 동해상으로 사거리 2백여 km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입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5백여 km를 날아가, 두 발 모두 일본 방공식별구역 안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어떤 미사일인가요?

기자) 비행거리로 볼 때 스커드-C나 사거리 700km 이상의 스커드-D 개량형인 스커드-ER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국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 항행질서와 민간인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보고, 대응책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의 제재가 실제로 이뤄진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 제재 실행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처럼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의도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한국 정부 당국은 북한의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있을 남북대화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국방예산과 병력 축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군요?

기자) 크리스틴 폭스 미 국방부 부장관 대행이 지난 2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기업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주한미군 감축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2015 회계연도 국방예산 계획을 설명하면서 미 육군 규모를 44만 명에서 45만 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었는데요, 미-한 관계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의 중요성 때문에 주한미군은 국방예산과 병력 감축 계획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게 폭스 부장관 대행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현재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한국에는 현재 미군 2만8천 500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7함대 소속 핵 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 호가 오늘 (3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는데요, 부산에 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미-한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 입니다. 콜럼버스 호는 태평양함대 잠수함 전단 소속의 7천t 급 핵잠수함으로, 사거리 3천100km인 토마호크 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잠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군 소식통은 콜럼버스 호의 연합훈련 참가가 유사시 한반도 방위를 위한 억제력 강화 대책의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통일로 가는 길은 북한의 핵 포기가 빠를 수록 앞당겨질 것이라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오늘 (3일) 서울에선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전현직 국가수반들이 참여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국제사회의 신뢰를 채워나가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북한 모두가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통일이 단순한 분단 상태의 극복을 넘어 동북아시아와 전세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 자리에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아무 것도 얻을 게 없고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점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에 시행했던 것과 같은 경제제재가 북한의 핵 포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앞서 별도로 만났지요?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 (3일) 청와대에서 ‘아시안 리더십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북 핵 문제는 물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긴밀한 공조로 한-미 동맹이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고요, 부시 전 대통령은 미-한 두 나라가 아주 긴요한 관계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현 행정부도 이를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지난 달 억류했던 호주인 선교사 쇼트 씨를 추방했는데요, 이번에는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에 억류됐던 호주인 선교사 존 쇼트 씨가 오늘(3일) 석방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75살인 쇼트 씨는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감정에 북받친 듯 수건을 꺼내 계속 눈물을 닦았습니다. 쇼트 씨의 석방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그를 석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쇼트 씨가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쇼트 씨는 북한에 억류된 지 보름 만에 풀려났는데요, 북한이 쇼트 씨를 비교적 이른 시일에 석방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활용가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 속에서는 인질이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가치를 갖고 있지만, 호주 선교사의 경우는 호주와 북한 관계가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석방을 통해서 인도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그런 쪽으로 활용하기 위해 비교적 조기에 석방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한과 일본의 적십자 당국자들이 중국에서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과 일본은 오늘 (3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에서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 측 회담 대표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양측이 "일본인 유골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계속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일본이 적십자 회담을 연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며, 특히 아베 신조 정권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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