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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크림반도서 병력 철수해야"

  • 최원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우르카이나 사태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우르카이나 사태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로 병력을 이동시키자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병력을 즉각 철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림반도에서 군 병력을 즉각 철수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가진 90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을 러시아가 명백하게 위반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개입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된 위반은 국제사회 내 러시아의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내 자국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렘린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크림반도에서 폭력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자국 이익과 이곳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의회(상원)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함으로써 크림반도로 병력을 이동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크림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며 유럽과 세계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질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정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8개국(G8) 경제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6천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 반도에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병력을 배치하자 우크라이나 군은 전면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1일 밤 우크라이나 TV 생방송에서 '잠재적인 침략' 위협에 대비해 군대에 전면 경계 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 의회의 군사개입 승인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파워 대사는 러시아가 즉각 크림반도에서 군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하며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감시 인력을 현장에 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리 세르게예프 유엔 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은 유엔헌장을 어긴 것"이라 비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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