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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자국 공항 점거"...일 전 총리, 고노담화 검증 움직임 비판

  • 이성은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크림반도 심페로폴 공항이 무장세력에 의해 점거당했습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작업을 정면 비판했습니다.이탈리아에서 음식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개발됩니다.

진행자) 오늘도 우크라이나부터 살펴볼까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공항이 오늘(28일) 새벽 무장세력에 의해 점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그 배후로 러시아의 흑해함대를 지목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러시아 해군이 심페로폴 공항과 인근 비행장을 봉쇄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그럼 공항을 점령한 무장세력들이 ‘러시아 해군’이라는 것은 확인된 건가요?

기자)러시아의 흑해함대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다만 함대 주둔지 인근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응해 함대 산하 대 테러부대가 경계를 강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장세력을 도와 현장을 지키고 있는 현지인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도 무장세력들이 어디에서 온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공항이 봉쇄됐다면 공항에 진입하는 도로도 차단된 건가요?

기자)그렇습니다. 직접 현장을 취재한 'BBC'기자는 무장세력이 공항을 장악한 이후 진입로가 모두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앞서 크림반도에서는 정부 청사가 점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무장 세력 수십명은 어제(27일) 크림 자치정부 청사와 의회 건물을 점거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 곳에서는 러시아와의 병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는데요. 이날 새벽 갑자기 기관총과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한 오십여명의 남성들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이들은 자신들도 시위대의 편이라고 말한 뒤, 건물을 장악했습니다. 이들은 또 건물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리고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그후에 어떤 진전이 있나요?

기자)크림반도의 지방 의회는 어제(27일) 비상 총회를 열었는데요. 주민투표를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5월 25일 함께 실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또 친 러시아 성향인 세르게이 악세노프 의원을 새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키예프의 중앙정부는 주민투표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혀 양측 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실각 후 행방이 묘연했는데요. 현재 어디 있는지 알려졌습니까?

기자)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오늘(28일)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측근을 통해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어제(27일)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진행자)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입장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병합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어제(27일) 모든 당사자들이 한걸음 물러나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28일 짧은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국제금융기구와 다른 외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진행자)다음은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일본 정치권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검증 작업을 추진한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었는데요. 이에 대해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이런 일본 정부의 태도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또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청취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고노담화가 뭔지 알려주시죠?

기자) 고노담화는 지난 1993년 8월 당시 일본의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인데요. 2차대전 당시 일본군과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했다는 점을 시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러니까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 고노담화를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어제(27일)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도 변경해서는 안 되는 국제적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노 담화는 포괄적인 증거조사 이후 나온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시비를 따지고 캐고 들어도 소용없는 일이다, 당시 일본군이 작전상 필요해서 위안소를 설치한 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사실 무라야마 전 총리도 재임 시절 일제 침략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나요?

기자)그렇습니다. 자신이 총리로 재임하던 1995년 8월15일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어제(27일) 고노담화는 역대 총리가 계승했기에 어떤 의미에선 국제적인 정의가 됐고 일본의 국가정책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한일 관계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고요?

기자)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한일관계 악화를 걱정하며 일본군 위안부 보상문제의 해법을 찾는 열쇠가 일본과 한국 정부의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영토 분쟁과 역사 문제 등으로 정상 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운 만큼 실무 차원에서 대화를 거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일본 의회에서 고노 담화의 검증을 추진하는 데 이어 일본 정부도 고노담화를 검증하겠다고 나섰죠?

기자)그렇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28일) `고노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정부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정부 안에 고노담화에 대한 검토 팀을 만들어 한번 더 (담화가 작성된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아베 정권이 고노담화 검증에 나서는 건 왜죠?

기자) 아베 정권이 일본군과 관헌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등을 어떻게든 기록 속에서 지워냄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진상을 호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고노담화 무력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검증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기자)검증 결과는 당장의 고노담화 수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베 총리가 패전 70주년인 2015년 발표할 예정인 새 담화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에대해 일본 야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민주당, 공산당 등 일본 야당은 아베 정권의 검증팀 설치가 고노담화 수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오늘(28일) 기자들에게 "고노 담화를 매장하려는 움직임은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게속해서 일본 소식 살펴보죠. 일본이 로켓을 발사했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일본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에 있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센터는 오늘(28일) 새벽 3시37분 H2A 로켓 23호기를 성공리에 발사했습니다.

진행자)로켓에 탑재된 위성은 어떤 기능을 하게 되나요?

기자)로켓에 실린 관측위성은 고도 약 400km 상공의 지구선회 궤도에 진입했는데요. 앞으로 폭우와 폭설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상 자료를 전송하게 됩니다.

진행자)'지구촌 오늘' 다음은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맛있는' 놀이 공간이 만들어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대형 식품체인 이탈리(Eataly)와 볼로냐 시정부가 참여한 벤처펀드가 음식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센트로 아그로 알리멘따레(CAA) 펀드는 레스토랑과 식료품점, 음식연구소, 수족관 등을 갖춘 테마공원을 위해 약 8헥타르에 이르는 토지를 제공했습니다.

진행자) 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겠군요?

기자)네, 예상 개발비용이 약 5천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테마공원 이름은 피코 이탈리 월드(Fico Eataly World)가 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테마공원인 디즈니랜드처럼 이탈리아판 '먹을거리 디즈니랜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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