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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북한 억류 선교사 쇼트 씨 상황 알지 못해"


홍콩에 거주하는 호주 선교사 존 쇼트 씨(75)가 북한 당국에 체포되었다고 지난 19일 가족들이 밝혔다. (자료사진)

홍콩에 거주하는 호주 선교사 존 쇼트 씨(75)가 북한 당국에 체포되었다고 지난 19일 가족들이 밝혔다. (자료사진)

호주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 선교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는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외교부의 저스틴 브라운 영사국장은 27일 열린 호주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에 억류된 자국 선교사 존 쇼트 씨가 어디에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브라운 국장] "We do not know anything …"

쇼트 씨가 억류된 곳의 상황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겁니다.

브라운 국장은 평양주재 스웨덴대사를 통해 쇼트 씨의 소재와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와 쇼트 씨에 대한 즉각적인 영사 접근을 북한 측에 공식 요청했다며,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호주는 평양에 주재하는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국장은 쇼트 씨 억류와 관련해 여러 다른 나라 정부들의 협력과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다수의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을 비롯해 다른 여러 나라 정부들의 권고와 지침,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으며, 호주의 공식 요청에 답변하도록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영국 등 여러 나라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브라운 국장은 공개적인 발언이 쇼트 씨의 안전한 조기 석방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올해 75살인 쇼트 씨는 지난 15일 정규 관광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북한 경찰이 쇼트 씨가 머물던 호텔로 찾아왔고 몇 가지 심문을 받은 뒤 체포됐다고, 관광단 일행이 전했습니다.

쇼트 씨는 지난 15일 북한 사찰에 복음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두고 왔으며, 다음 날 북한인 여행 안내원이 이 사실을 신고해 당국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쇼트 씨는 또 북한 당국에 단순히 관광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정부는 외국인 선교사를 불안감을 조장하는 불온분자로 간주하며, 반정부 범죄 혐의로 장기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에도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케네스 배 씨를 정부 전복 혐의로 체포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고, 지난 해 10월에는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를 붙잡아 4개월째 억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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