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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 암 중 폐암 발병 가장 많아'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 복도에 여성 환자가 앉아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 복도에 여성 환자가 앉아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여성들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률 역시 폐암이 가장 높았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스페인의 ‘카탈랴 종양연구소’와 공동 운영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정보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병율은 10만 명 당 52 명이었습니다.

이어 유방암 45.7 명, 대장암 26.8 명, 자궁경부암 15 명 순이었습니다.

보고서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전세계 암 발병율과 사망률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북한 여성의 암 사망률에서도 폐암이 가장 높았습니다.

10만 명 당 47.8 명으로, 두 번째인 유방암의 18.7 명 보다 2.5배나 많았습니다.

이어 대장암 (12.1 명)과 간암(10.2 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15세와 44세 사이 여성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 발병률 면에서 유방암이 10만 명 당 28.5 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궁경부암이 14.2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은 난소암 (3.6 명), 폐암 (3.6 명),갑상선암 (3.2 명) 순이었습니다.

암 사망률 면에서는 자궁경부암이 6.3 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이 6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폐암 (2.2 명), 뇌종양 (1.7 명), 백혈병 (1,7 명) 등이었습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해마다 1천1백19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성 10만 명 당 9 명 꼴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전체 여성 암 사망자 가운데 자궁경부암 사망자가 6번째지만, 15세에서 44세로 한정하면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한 해 사망자가 26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9세에서 13세 사이 모든 여아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아직 이런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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