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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버클리 음대생들, 이산가족 아픔 달래는 음악 제작


미국 보스톤 버클리 음대 학생들 40여 명이 DMZ, 서울, 보스톤 등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올린 공연 장면.

미국 보스톤 버클리 음대 학생들 40여 명이 DMZ, 서울, 보스톤 등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학생들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올린 공연 장면.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 동부 명문 음악대학인 '보스톤 버클리 음대' 학생들이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음악영상 ‘남과 북의 이야기’ 장양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효과: The story of North and South 1] “왜 한국은 나라가 두개예요?

보스톤 버클리 음악대학 학생들이 지난 해 3월 제작한 ‘남과 북의 이야기’.

이 영상은 남북한의 분단 현실과 미래의 희망을 담았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이산가족을 주제로 두번째 영상이 소개됐는데 최근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과 맞물려 한국언론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효과: “My name is Yebin.” The story of North and South 2]

보스턴 음악 대학생들이 제작한 ‘남과 북의 이야기’2편은 주인공 소녀 예빈의 독백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초등학교 여학생 예빈이는 한글학교에서 남한과 북한이 분단된 역사를 배웠고 같은 민족이 서로 다른 국기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족과 이별한 할아버지를 보면서 엄마 아빠과 헤어지는 상상을 하는 것 조차 너무 싫다"며 한반도 지도위에 희망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적고 자신의 소원을 얘기합니다.

[효과: The story of North and South 2]

헤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것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겁니다.

영상은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라는 자막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 등 이 문제의 시급성을 알리며 끝을 맺었습니다.

한글 자막을 입힌 5분 47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40여명의 음대생들이 각각 비무장지대와 서울 그리고 보스턴 등 4곳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영상은 보스턴 음대의 한인학생들에 의해 제작됐는데요, 2011년 이 학교를 졸업한 이정욱 감독은 아이의 눈으로 본 이산가족의 아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정욱] ‘예빈이는 가상의 인물이예요. 대표성을 가진 인물이죠. 이산가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아이의 시각을 통해 현재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정욱 감독은 이 영상이 이산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가족 상봉과 통일을 염원한다는 두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의 기획과 작곡을 담당한 음악치료학과 정유진 씨는 ‘음악치료’도 영상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유진] “남북관계가 예민하고 하기 때문에 글이나 말로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쓸어내리는 좋은 도구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 비디오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녹여주고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정유진씨는 영상에 흐르는 정서는 어둠과 희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유진] “ 곡이 어둡다가 밝아져요 희망으로 끝나요. 박대통령도 통일은 대박이다 하셨고, 희망이 있잖아요.음악을 들으면 슬픔이 넘쳐서 개운해 지거든요, 우리나라를 생각했을때 아픔이 너무 진해서 그런 음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정유진 씨는 미국 내 한인학생들은 한반도 분단 현실을 잘 모르고 이산가족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상을 제작한 이정욱 씨와 정유진 씨는 각각 지난 2000년 중국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지하교회에서 단기간 생활했던 체험과 2008년 세계 인권의 날 행사에서 연주한 경험이 영상을 만들게 된 배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남북한 분단의 아픔과 희망을 담는 영상제작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정유진 씨는 향 후 탈북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는 음악치료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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