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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전 대사 “북한, 미 경제학자 방북 희망”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자료사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 (자료사진)

북한이 미국 경제학자의 방북을 원하고 있다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지난해 지정한 13개 경제개발구 발전을 위해 미국인들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국 경제학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전문성을 전수받고 싶어한다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녹취: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They, I think, are hoping to have some American economists come to North Korea and talk to their economists in terms of development…”

최근 북한을 방문한 그레그 전 대사는 19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미 경제학자들이 방북해 북한 경제학자들에게 지난해 지정한 13개 지역 경제개발구 발전 방안을 조언해주길 바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관련 경험의 부족을 인정하고 미국의 지도를 받으려는 태도를 보인 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미국에 경제 전문가를 파견하라는 제안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We offered to have North Korea send two mid-level economists to Williams College for a full year…”

매사추세츠 주의 명문 윌리엄스 컬리지 ‘경제개발센터’에 2명의 중간급 경제학자를 보내 1년의 대학원 연구 과정을 밟게 하라고 북한 당국에 권했지만 거부했다는 겁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이 외국 경제학자들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며, 해당 분야를 명시한 목록을 그레그 대사 측에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북제재 해제 이후 북한 경제 개발 방향 등을 논의하는 게 이번 방북의 가장 큰 목적이었을 뿐 미국 정부의 메시지는 들고가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귀국길에 베이징에서 방북결과 요약본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면서 마침 중국을 방문 중인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방북단 일원인 린 터크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이 미 정부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There were indications that they were being flexible on the timing and location…”

하지만 미국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를 한국 서해안에 출동시킨 데 대해서는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두 번 째 취소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들었다는 겁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미국의 대북 접근법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석방 문제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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