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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클럽' 발족… "남북간 대화 통로 역할 기대"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18일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 발족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18일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클럽 발족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서울과 평양에 동시에 파견된 21개 나라 겸임대사들의 모임인 ‘한반도 클럽’이 발족했습니다. 무엇보다 남북한 당국간에 간접적인 소통의 경로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18일 저녁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반도 클럽’ 발족식 축사에서 한반도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북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한반도 클럽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반도 클럽은 석 달에 한 차례씩 1년에 네 차례 이상 공식 회의를 가질 방침입니다.

한반도 클럽에는 남북한 겸임대사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북한을 오가는 21개 나라 대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지역 15개 나라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호주, 과테말라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대사들은 그 동안 ‘평양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모임을가져 왔지만 최근 1,2년 사이엔 만남을 거의 갖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였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대사들이 교체되는 바람에 지속성을 갖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남북간 현안이 있을 때 한국 외교부는 주한 대사들을 불러 만남을 갖곤 했지만 주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일방통행 식의 자리였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한반도 클럽이 정례화 되면 한국 정부의 목소리 뿐 아니라 북한을 현장에서 보는 대사들의 분석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 정세를 판단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의 김현욱 교수입니다.

[녹취: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같이 접촉을 하면 할수록 직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모임 자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움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보고요, 문제는 그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느냐는 우리의 역량에 달린 거죠”

한국 정부 안팎에선 또 한국 정부나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관계가 얼어붙어 있을 때 이들 대사들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입니다.

[녹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한국의 대북정책과 관련된 진정성이나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풀려나갔을 경우 북한이 어떤 정치 외교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북한측에 전달할 수 있는 요긴한 통로가 될 수 있죠”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겸임대사들과의 관계 강화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발족식 축사에서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 주민은 물론 주변국에도 이익이 되는 축복받는 통일이라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정착과 새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선 국제사회와의 체계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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