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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Q&A

케리 장관 "기후변화는 대량 살상무기"...오바마, 우간다 반동성애법 비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아시아를 순방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기후변화는 대량 살상무기와 같다”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간다의 반동성애 법안을 비난했습니다. 미국에 수감중인 러시아인 마약 운반 사건이 외교 현안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독일 자동차 제조회사 폭스바겐이 전미자동차노조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소식부터 살펴 볼까요?

기자) 네. 해외 순방중인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어제(16일) 자카르타 아메리칸 센터에서 인도네시아 학생과 시민 그리고 정부 관리 등을 상대로 연설을 했는데요. 이날 케리 장관은 “기후변화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만일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 만큼 명백한 사실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도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죠?

기자) 일부 기업이나 몇몇 국가는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보는 사례가 있는데요. 케리 장관은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필요한 조치를 지연시키기 위해 자료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지금은 매우 절박한 상황이어서 몇몇 이익집단이 기후변화 논의를 장악하게 놔 둘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 문제는 앞서 중국 방문 과정에서도 논의됐던 사안 아닌가요?

기자) 네. 기후변화는 케리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데요. 앞서 중국 방문 때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는 공동 성명에도 담겨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기후 변화나 지구 온실 가스 배출 근절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은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공장 등에 사용되는 화석 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들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네. 하지만 케리 장관은 기후 변화 문제는 미국과 중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는데요.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Together we account for roughly 40 percent of the world's emissions…"

미국과 중국은 현재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략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이는 중국과 미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며 지구상에 있는 모든 나라들은 보다 깨끗한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에서는 또 어떤 일정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어제(16일) 오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이슬람 사원이자 인도네시아 이슬람의 상징인 ‘이스티크랄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스티크랄 사원 대사제와 함께 20여 분간 사원을 둘러보고 경의를 표했는데요. “이렇게 특별한 곳을 방문한 것은 큰 영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도 만났겠죠?

기자) 네. 오늘(17일) 오전에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두 사람은 이번 회담에서 지역 현안 뿐 아니라 ‘남남협력’과 ‘야생동물보호’ 등에 관한 2가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남남협력’은 지구 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가들을 돕기 위한 활동입니다. 여기에는 대체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에 주로 환경 문제에 집중한 것 같은데요. 이제 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이 남았죠?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오늘(17일) 마지막으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 예방했고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총장과도 만나 공통 관심사 등을 나눴습니다. 케리 장관은 이제 아시아 마지막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시리아 내전 사태를 비롯해서,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간 평화회담 재개 진척 상황, 이란의 핵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우간다의 반동성애법 문제를 지적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16일)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동성애자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반동성애 법안에 서명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반동성애 법안은 우간다 동성애 공동체에 엄청난 위협이 되고 우간다 국민의 인권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단순한 요구인가요, 아니면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우간다에서 이 법이 발효되면 미국과 우간다의 관계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미국은 지난 몇 년간 우간다에 연간 4억 달러 이상의 원조를 제공해 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그가 누구이건, 누구를 사랑하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우간다 반동성애 법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우간다의 반동성애 법안은 지난 2009년 처음 발의될 당시 동성애 행위에 대해 최고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종신형으로 형량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이 지난해 말 우간다 의회를 통과하자 당초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던 무세베니 대통령은 국내 정치 상황에서 궁지에 몰리자 돌연 입장을 바꿔서 서명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휴가 중 아닙니까?

기자) 네. 미국은 오늘(17일)이 ‘대통령의 날’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랜초미라지’에서 골프를 즐기며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통령의 날’은 어떤 날인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에서 해마다 2월의 3번째 월요일은 ‘대통령의 날’로 지키는 공휴일인데요. 이 날은 당초 지난 1897년에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생일인 2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제정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1968년에 의회가 대통령의 날을 특정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건데요. 마침 2월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생일도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17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모든 학교나 관광서들도 쉬는 날인데요. 하지만 이곳 워싱턴을 포함한 동북부 일부 지역은 지난 겨울 폭설로 휴교한 날이 많아서 보충수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러시아가 마약을 밀수하려 한 범인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인 항공기 조종사 콘스탄틴 야로셴코는 3년전 미국 법원에서 마약 밀수 시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뉴욕 인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요. 그런데 그가 최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신의 구명을 호소하는 서한을 작성했다는 겁니다. 야로셴코의 변호인은 이 서한을 뉴욕 주재 러시아 영사관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한에 어떤 내용이 담긴 걸까요?

기자) 야로셴코는 이번 서한에서 러시아에는 아내와 딸, 고령의 어머니가 살고 있다며 이들과 단 한번 만이라도 만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로셴코는 또 건강이 크게 악화돼 미국 교도소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한에는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미국 당국이나 오바마 대통령과 접촉해 자신이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진행자) 당초 이번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된 거죠?

기자) 야로셴코는 민간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조종사로 일해 왔었는데요. 그러다 지난 2010년 5월에 현지 보안당국에 의해서 마약인 코카인을 대량 운송하려 시도한 혐의로 체포돼서 곧바로 미국 마약단속국에 인계됐습니다. 마약단속국 측은 야로셴코를 포함한 5명의 마약 밀매범들이 콜롬비아무장혁명군으로부터 4톤 분량, 시가 1억 달러 어치의 코카인을 넘겨받아 운송하려 했고, 미국에도 이를 판매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미 몇 년이 지난 사건인데, 그동안 러시아측 입장은 어땠나요?

기자) 러시아 외교당국은 야로셴코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제3국에서 러시아인을 체포한 뒤에 비밀리에 미국으로 압송한 최초의 사례라며 처음부터 강하게 항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당국은 야로셴코가 마약단속국의 보호 아래 있는 동안 제네바 협약 조건을 준수했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쨋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의 구명 요청 서한을 받고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에 진출해 있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근로자들이 전미자동차노조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은 지난주 근로자 전체 투표에서 절반 이상의 반대로 전미자동차노조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의 밥 킹 위원장은 자신이 물러나는 오는 6월까지 최소한 1개의 외국 자동차 업체를 가입시키겠다고 공언해 왔는데요. 결국 이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투표 과정에 외압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 측은 폭스바겐의 이번 투표 결과와 관련해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채터누가에 폭스바겐 공장 유치를 주도해 온 공화당 소속 밥 코르커 상원의원을 외압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남부 지역 사업장들은 반 노조 정서가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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