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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이산가족 상봉, 대북 지원과 연계 안해"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 (자료사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봉 행사를 준비하는 한국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북한에 쌀이나 비료를 지원할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북한에 대한 식량과 비료 지원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 김의도 대변인]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 대북 식량이나 비료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에 개최된 NSC 상임위원회에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

김 대변인은 그러나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며 지원을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가 새해 업무계획에서 밝힌 인도적 지원 확대 방침에 대해선 민간 단체의 지원 규모나 종류, 대상 지역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한국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로 구성된 한국 정부 선발대는 지난 15일 금강산 현지를 방문해 북측과 세부 일정과 동선 등을 협의하며 최종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봉단이 묵을 숙소와 면회소 등에 대한 제설 작업도 거의 마무리된 상탭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측 인원들도 현지에 도착해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강산 지역에 추가로 눈 예보가 있어, 날씨가 행사 개최에 최종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제설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입니다.

김의도 대변인입니다.

[녹취 : 김의도 대변인] “지금 내일, 모레 간에 추가적으로 눈 예보가 있습니다만,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단 눈이 온다면 상봉 행사에는 큰 차질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모두 6일간, 2박3일씩 두 차례 로 나뉘어 열립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1차 상봉 때는 남측 83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고, 사흘 뒤 열리는 2차 상봉 때는 북측 88명이 남측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지난 해 추석 맞이 상봉행사를 준비할 당시 확정된 인원은 남측 96명, 북측100명이었지만, 이후 사망하거나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상봉을 포기하면서 상봉 규모가 줄었습니다.

남측 상봉단은 상봉 하루 전 속초에 집결해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금강산 현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들은 상봉 첫날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모두 4차례 상봉을 하게 됩니다.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남북이 전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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