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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초음속 항공기 인니서 실전 배치돼...박근혜 대통령 "안현수 귀화, 되돌아봐야"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산 초음속 항공기가 인도네시아 공군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위한 실전배치를 마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와 관련해 체육계를 향해 반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한국산 초음속 항공기가 모두 인도됐군요?

기자) 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해 9월부터 초음속 항공기인 T-50i를 현지 조립이 아닌 직접 비행 방식으로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모두 16대를 수출했습니다.

수출금액은 4억 달러 규모였습니다.

T-50i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함으로써 한국은 세계 6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수출한 나라가 됐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이번 초음속 항공기 도입을 매우 뜻 깊게 받아들인 것 같군요?

기자) 네.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비행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재로 열렸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방위사업청장과 공군참모총장, 제조회사 대표 등이 참석해 두 나라의 우호관계 증진과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초음속 항공기를 수출함으로써 경제적으로도 여러 가지 효과가 있었을 것 같군요?

기자) T-50i를 16대 수출한 것은 중형승용차 만6천 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6억 5천만 달러의 생산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1억 7천만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낸 효과와 함께 7천 7백 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도 일어났습니다.

진행자) KAI라고 하나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여러 나라에 T-50 계열의 항공기를 수출하기로 돼있죠?

기자) 네,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와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3천만 달러의 T-50IQ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기본 훈련기인 KT-1은 이번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터키와 페루 등지로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산 초음속 항공기가 인도네시아에 실전 배치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안현수 선수 문제를
거론해 체육계를 바짝 긴장시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빙상 쇼트트랙의 안현수 선수가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이 언급한 안현수는 어떤 선수죠?

기자) 네, 안현수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그런데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가 아니라 러시아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이름도 빅토르 안으로 바꿨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박 대통령의 지적은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지적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현수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올랐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2011년 소속 팀인 성남시청 팀마저 해체돼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러시아로 귀화해 한국 체육계에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귀화하기까지 과정에서 드러난 체육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이 이 같은 지적을 한 곳은 어떤 자리였나요?

기자) 경기도 안산시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였습니다.

진행자) 문화체육관광부 업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문화재 보수 자격증을 불법으로 빌려 주는 관행이 드러나고, 숭례문 복구과정에서 금강송 소나무를 바꿔치기 한 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문화재청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문화재 수리체계를 전면 혁신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교육부와 문화체육부의 새해 업무보고 내용, 살펴봤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대리투표에 대해 울산 지방법원도 유죄판결을 했군요?

기자) 네. 울산 지방법원은 오늘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대리투표를 하거나 하도록 도와 준 사람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로 24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 내용을 살펴보면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벌금 30만 원,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벌금 250만 원 그리고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도 집행유예와 벌금, 선고유예 등으로 판결했습니다.

진행자) 피고인들과 검찰 측이 민주적 선거절차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겠군요?

기자) 네, 검찰 측은 당내 경선 형태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투표권자가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와 평등선거, 그리고 비밀선거가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은 일정한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위임으로 이루어진 통상 수준의 대리투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치거나 인터넷 선거제도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내 경선에도 일반적인 선거의 4대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리투표는 허용되지 않으며 피고인들의 행위는 경선 업무를 방해한 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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