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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그레그 전 대사 방북, 미 정부와 무관'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10일 평양에 도착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방북이 미국 정부와 관계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로버트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이유는 알지 못하며, 재초청시 킹 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방북은 미국 정부와 상관이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It's a private delegation. Did not travel on behalf of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레그 전 대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방북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도 이날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그레그 전 대사의 방북이 미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면서, 구체적인 문의는 그레그 전 대사 일행에게 하라고 권했습니다.

북한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초청을 또다시 철회한 것과 관련해선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Not to my knowledge. They've, obviously, done this before. So I don't have more details about why that offer was rescinded.”

북한은 이미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적이 있으며 그 동기가 뭔지 추측하는 걸 포기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앞서 젠 사키 대변인이 9일 미-한 연합훈련이 투명하고 방어 목적이라고 강조한 건 훈련의 성격을 분명히 하려는 목적으로, 북한이 이를 킹 특사 방북 취소의 이유로 지목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케네스 배 씨가 즉각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배 씨가 병원에서 특별교화소로 이감되는 상황에서 그의 건강이 우려스럽다며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하프 대변인은 이어 흑인 인권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가 배 씨 가족의 요청으로 배 씨의 석방에 초점을 맞춘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한 방북을 제안해 왔다는 사실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케네스 배 씨를 돌아오게 하려는 가족과 잭슨 목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재초청할 경우 킹 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한 킹 특사의 방북 초청을 두 번째 취소한 북한의 결정에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We are deeply disappointed by the DPRK decision for a second time to rescind its initiation…

카니 대변인은 북한 정부가 지난 해 5월 배 씨를 정치적 협상 카드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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