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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북 교역 660만 달러...전년도 절반


지난 2008년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이 미국에서 지원한 긴급 구호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8년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이 미국에서 지원한 긴급 구호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해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2012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해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6백6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혔습니다.

1천2백만 달러에 달했던 2012년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됩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수출로 잡혔지만 대부분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90%가 넘는 6백13만 달러가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 (NAICS 990000)’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2012년의 1천1백만 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 해 미국의 대북 교역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대북 지원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12년 10월부터 지난 해 9월까지의 수출통제 업무를 정리한 2013 회계연도 연례보고서에서 농산품과 인도주의적 물품이 대북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북 지원 외에 지난 해 미국의 대북 수출 실적은 미미합니다.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 (NAICS 311615) 수출이 28만 달러, 커튼과 면직류 (NAICS 14120)가 10만 달러, 향수와 화장품 (NAICS 325620)이 4만7천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월별 실적을 보면 6월이 4백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1월이 1백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4월과 5월, 9월과 10월에는 실적이 전혀 없었고 나머지 달도 미미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수출통제 규정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재수출할 경우 원칙적으로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든 품목은 건마다 심사를 하지만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무기와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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