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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성공단 인터넷 연결 합의…올 상반기부터 가능


지난해 12월 개성공단 내 은행에서 북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성공단 내 은행에서 북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남북이 지난 7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개성공단 내 인터넷망 구축에 전격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개성공단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지난 7일 열린 개성공단 분과위 통신 분야 실무접촉에서 개성공단에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에 합의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인터넷망 구성을 비롯해 서비스 제공과 인증 방식, 통신비밀 보장 등에 합의하면서, 한국에서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를 앞으로는 개성공단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공단에서 초기 단계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향후에는 인터넷 사업자들이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공사를 해서 운영하게 되는 그런 과제가 남아 있고, 아마 상반기 중에는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 지역의 문산 방향 인터넷 회선이 북한의 개성정보통신국 전송설비를 거쳐 개성공단으로 연결됩니다.

남북은 우선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 개인용 컴퓨터 20 대를 설치해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입주기업들에게 인터넷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공단 내 인터넷망 구축을 통해 입주기업들의 경영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입주기업들은 제품 설계도면이나 송장 등의 서류를 팩스나 이동식 저장장치 (USB)를 통해 주고 받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개성공단은 앞으로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과 함께 인터넷 도입도 진전을 보이면서 국제화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개성공단에 투자할 의향을 보이는 외국 기업은 10곳 정도로, 외국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인 3통 문제가 개선됨에 따라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 정부는 3통 문제의 진전 상황을 봐가며 외국인 대상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방침입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통행, 3통 관련한 그런 부분의 진전 상황을 봐 가면서 정부는 지난 해 추진하기로 했다가 연기되고 있는 외국인 대상 투자설명회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북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으로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간에 해묵은 숙제였던 3통 문제의 개선이 개성공단 운영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답변 내용입니다.

[녹취: 류길재 장관] “전격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지난 2004년 개성공단이 시작된 이래 남북간의 오랜 숙원이었던 3통 문제가 이제 해결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은 개성공단에 공장을 짓기 전인 지난 2002년 12월 인터넷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10여 년이 넘도록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다 지난 해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3통 문제 개선에 합의하면서 남북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3통 문제의 경우 그 동안 북한 군부가 관여하면서 다소 진전이 없었지만 북한에서 최근 휴대전화와 평양 내 인터넷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3통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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