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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정상, 쿠릴 열도 영유권 논의 예상...타이완 여행 중국인들 급증

  • 이성은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이성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졌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가 급진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고등학교가 6.26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유엔이 민간인의 피난을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일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 오늘(7일) 아베 신조 총리가 전용기편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는데요. 아베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7일 저녁에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아베 총리가 전에도 푸틴 대통령을 만났죠?

기자)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두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진행자)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서방권은 러시아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러시아 방문을 결정한 배경이 궁금하군요?

기자)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푸틴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러시아와 쿠릴 4개섬, 일본명으로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해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쿠릴 4개섬 협상에서 모종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 직전 도쿄에서 열린 '북방영토 반환요구 전국대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북방영토 반환요구 전국대회'가 뭔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북방영토란 일본 북쪽에 있는 쿠릴 열도를 가르키는데요. 지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계기로 이 지역은 모두 구 소련이 점유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 지역이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1980년부터 ‘북방영토의 날’을 정하고 매년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대회는 아베 총리의 쿠릴 4개 섬 협상을 지원하는 일종의 '궐기대회' 성격을 띈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아베 총리가 이 행사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아베 총리는 "일-러 관계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최대현안인 북방영토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고 러시아와의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방영토 문제는 국민 전체의 문제"라며 "러시아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하나되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두 나라간 쿠릴 4개섬 영유권 분쟁은 어떻게 시작이 된 거죠?

기자)일본은 지난 1855년 2월 러시아와 체결한 조약에서 쿠릴 4개 섬이 일본 영토로 확인됐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로부터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쿠릴열도가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왔습니다.

진행자)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에도 만났는데, 이 문제를 논의했었나요?

기자)네, 두 정상은 지난해 4월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화한다는데 합의하면서 쿠릴 4개섬 문제와 관련해 "쌍방 모두 수용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일본 측에서는 다소 기대감이 커졌다고 볼 수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러시아를 방문했군요?

기자)네. 시진핑 주석은 어제 (6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약속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 행사를 함께 잘 치러 역사적 교훈으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또 시진핑 주석은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열기로 결정한 것은 언제였나요?

기자)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났는데요. 당시 2차대전 승리 70주년 기념식을 공동으로 치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푸틴 대통령의 발언 내용도 소개됐나요?

기자)푸틴 대통령은 "소련 등 유럽국가들에 대한 나치세력의 침략과 중국 등 아시아 피해국 인민들에게 범한 일본 군국주의 엄중한 죄행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노력해 이 기념행사를 잘 치르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논의된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국위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오늘(7일)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중요한 정상회담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새롭고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지구촌 오늘'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중국과 관련된 소식 좀더 알아볼까요?

기자)중국과 타이완의 관계가 급진전 하면서 타이완이 중국인의 개인관광을 대폭 확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타이완 관광국은 현재 3천 명으로 제한된 중국인 개인 여행자의 하루 입국 쿼터를 이르면 4월부터 4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타이완 개인관광을 할 수 있는 중국 도시 수도 기존 26개에서 41개로 늘릴 계획이고요, 현재 15일로 제한된 타이완 체류 기간도 한 달로 연장할 예정입니다.

진행자)타이완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의 수가 얼마 만큼이나 늘고 있는 건가요?

기자)2011년 6월 하루 500명 한도로 처음 허용된 이후 중국인의 타이완 개인관광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타이완 개인관광객은 전년보다 174%가 늘어난 52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만 8만 4천여 명의 중국인이 타이완을 개인관광 형태로 다녀가 월 단위 기록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다음 소식 알아볼까죠?

기자)이번에도 중국 관련 소식인데요. 중국의 고등학교가 2005년도부터 역사교과서를 통해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먼저 남한으로 진격해 서울을 점령했다"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국의 언론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구체적으로 한국 전쟁에 대해 어떻게 교과서에 기술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연합뉴스가 오늘(7일)2005년 인민교육출판사가 펴낸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본 결과 "1950년 6월 25일 조선내전이 발발했다"면서 "조선인민군은 신속하게 한성, 지금의 서울을 공격해 점령했고 남측을 향해 진격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이 교과서는 현재 중국의 일선 고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역사 교육은 교과서뿐 아니라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거의 모든 정보가 공유된다는 점에서 중요한데요. 중국 인터넷에서는 한국전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죠, '바이두'에서 '조선전쟁'(6•25 전쟁)을 검색한 결과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다'는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바이두'는 "'조선전쟁'의 기원은 한반도상에서 조선(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전쟁"이라고 정의하면서 "1950년 6월 25일 조선이 소련의 묵인아래 선전포고도 하지 않고 한국을 침략함으로써 3년간의 조선전쟁이 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중국 교과서와 중국 포털 사이트 결과가 사실 그동안 남침인지 북침인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요.

기자)이와 관련,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민교육출판사 역사교과서의 서술 내용과 6•25 전쟁을 누가 먼저 일으켰는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련되는 상황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진행자)사실 중국 학계에서는 북한의 남침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이전부터 있지 않았나요?

기자)그렇습니다. 공산권 기밀문서가 공개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선즈화 화동사범대 교수 등 상당수 학자를 중심으로 북한의 남침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마지막 소식은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어떤 소식이지요?

기자)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어제(6일) 타랄 알바라지 홈스 주지사가 성명을 통해 홈스 시가지 민간인의 피난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있었던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합의 내용을 이행한다는 거군요?

기자)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단은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가 주재한 협상에서 홈스의 민간인의 피난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이 홈스는 어떤 지역인가요?

기자)반군의 거점인 홈스는 정부군이 외곽을 포위하고 있어 국제 구호단체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수개월 동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이런 가운데 제네바에서는 곧 시리아 정부와 반군간 2차 협상이 열리죠?

기자)네,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10일부터 2차 협상이 열릴 예정인데요. 시리아 정부가 오늘(7일) 참여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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