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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아리랑' 공연 계획 없어"


정전 60주년인 지난해 7월 북한 평양에서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열렸다. (자료사진)
정전 60주년인 지난해 7월 북한 평양에서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이 자랑하는 대형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고 복수의 북한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 ‘영파이어니어 투어스’ 측은 북한이 해마다 심혈을 기울여 열어 온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의 션 우 씨는 6일 'VOA'에 북한이 기념일과 관련해 5년과 10년을 주기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데, 올해는 이런 기념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션 우 영파이어니어 투어스 디렉터] "Because this year, there is no very important celebration..."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또 다른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도 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는 '아리랑' 공연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무려 10만 명이 출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로 알려진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린 뒤 3년 만인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벌였습니다.

이후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곤 매년 열렸습니다.

지난 해의 경우 북한 건국 65주년과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해 7월22일부터 9월 말까지 연장 공연을 했으며, 관람 인원은 주민과 외국인 등 130여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파이어니어 투어스’의 션 우 씨는 '아리랑' 공연이 내년에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션 우 영파이어니어 투어스 디렉터] “We expect there is a mass game…”

션 우 씨는 올해 '아리랑' 공연이 없는 대신 북한에서 처음으로 캠핑과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는 8월 첫 선을 보이는 이 상품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묘향산으로 가 야영을 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이미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여행객 6 명이 예약을 마쳤다고 션 우 씨는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지난 해 12월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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