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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가족 "오바마 대통령 관심 감사...석방 계기 되길"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가족이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찰스 랭글 하원의원과 면담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들 조너선 배 군, 어머니 배영희 씨, 찰스 랭글 의원, 여동생 테리 정 씨.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가족이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찰스 랭글 하원의원과 면담했다. 사진 왼쪽부터 아들 조너선 배 군, 어머니 배영희 씨, 찰스 랭글 의원, 여동생 테리 정 씨.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 노력을 약속한 데 대해 배 씨 가족이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배 씨가 석방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 배명희 씨에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꼭 듣고 싶었던 약속이었습니다.

[녹취: 배명희 씨] “오바마 대통령께서 제 아들 케네스를 위해 언급하시고 기도해 주시는 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많은 인사들을 만나 아들 억류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지역 정치인과 연방 의회 의원들에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까지 찾아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석방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억류된 지 15개월 만에 대통령의 기도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녹취: 배명희 씨] “그동안 제 아들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실마리도 보이지 않아서 많이 걱정하고 답답했었는데 미국 정부가 케네스의 석방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는 대통령 말씀은 특히 많은 위로가 되고 감격스럽습니다."

배명희 씨는 북한을 직접 방문해 아들을 만나고, 정부와 의회를 돌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리한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무게에 다시 기대를 걸어봅니다.

[녹취: 배명희 씨] “많은 기대를 하죠. 이렇게 미국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 아들 석방을 위해서 노력하신다고 이미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셨는데 북한 정부에서도 케네스가 본인 입으로 온 세계에다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했으니까 이제는 좀 사면해서 집으로 돌려보내주시기를 또 간절히 바랍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배 씨 문제를 직접 언급한 데 고무된 건 가족만이 아닙니다.

지난 2009년 북한에서 5개월 동안 억류됐던 언론인 유나 리 씨는 1년 넘게 배 씨 석방 운동을 펼치면서 가족을 위로해 왔습니다.

[녹취: 유나 리 씨] “대통령이 개인적인 소견처럼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이 행사가 사실 매년 정치인들도 많이 참여하고 또 정치적, 사회적 문제 교환도 하고 의논하는 장소로 쓰인다는 점에서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봐요.”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길 기대했습니다.

[녹취: 유나 리 씨] “북한에서 보기에도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케네스 배 씨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도 해 봅니다. 그리고 만약 케네스 배 씨가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의미가 너무나도 클 것 같아요.”

유나 리 씨는 자신을 포함한 미국인 여기자 2 명의 석방을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했듯이 조만간 특사 파견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케네스 배 씨와 오리곤대학을 함께 다녔던 데니스 권 씨는 대통령의 연설이 억류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니스 권 씨] “오바마 대통령이 케네스 배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졌다는 거 자체가 저는 반갑네요. 그래서 빨리 저희 친구가 좀 가족들한테 돌아왔으면, 북한 측에서 좀 그렇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결혼식 들러리까지 섰던 가장 친한 친구가 겪는 고통을 더 이상 두고 보기 힘들다고도 했습니다.

아들의 석방을 호소해 온 모성에 오바마 대통령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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