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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신형 ICBM 이동발사대 조립 장소 발견'


북한이 지난 2012년 4월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2012년 4월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이 두 차례 공개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의 이동식 발사대를 조립한 유력한 장소가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조립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 연구원들은 3일 북한전문 매체인 ’38 노스’에,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 발사대를 조립한 유력한 장소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밝힌 장소는 북한 군수시설의 심장부로 알려진 자강도의 전천군 일대입니다.

제프리 루이스 등 3 명의 연구원은 발사대 조립 장소를 다각도로 추적해 분석한 결과 전천군의 학무노동자구에 있는 2 채의 건물이 매우 유력한 장소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립공장으로 보이는 두 건물은 탄도미사일이 발사대에 세워질 수 있도록 지붕이 불쑥 튀어나온 모습으로, KN-08이 처음 공개된 2012년 이전 (2004-2011년 사이)에 개조된 것이 위성사진 판독 결과 확인됐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2013년 7월 열병식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과 이동식 발사대 차량을 공개했었습니다.

이 탄도미사일은 특히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지난 29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사 시험을 위한 배치 초기단계가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 연구원들은 북한이 지난 해 공개한 KN-08 관련 동영상을 토대로 입체모형 가상도를 만든 뒤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지도상에서 비슷한 건물을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자강도의 성간군과 전천군 사이에 있는 학무노동자구의 두 건물이 발사대 조립공장으로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들은 이런 조립 기반시설을 볼 때 발사대는 중국에서 조립된 뒤 수출된 게 아니라 북한이 자체 조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유엔 보고에서 중국 업체가 지난 2011년 중장비를 운반하는 특수차량 6대를 목재 운반과 건설에 필요하다며 이름을 거짓으로 밝힌 소비자에게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은 이후 이 차량이 북한 임업성의 목재 운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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