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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 첫 추대...미 한인단체, 북한에 나무 심어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의원에 추대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을 대의원 후보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 대회’가 어제 (3일) 평양 인민무력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회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장병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추대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제의로 이뤄졌으며 참가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의원 선거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이번 선거는 김정은 체제가 본격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국 정부 당국과 북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장성택의 숙청 이후 치러진다는 점에서 장성택 숙청에 따른 물갈이 작업의 성격도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다음은 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제2의 개성공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오늘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100만 평 규모로 중소기업 전용의 제2 개성공단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통일에 대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개성공단이 아닌, 원자재 수급이 원활한 다른 지역에 추가로 공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공단을 어디에 만들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후보지는 나진선봉 지역과 해주, 남포 등 3곳입니다. 북한 측은 이미 경제특구로 지정된 나진선봉을 거론하겠지만 한국 중소기업들은 해주나 남포가 입지조건이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개성공단과 가까운 해주보다는 육로로 통할 수 있는 남포가 현실적으로 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측과도 협의가 된 상황인가요?

기자) 아직 한국 정부와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지만 북한과는 간접적으로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고,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말했는데요, 중앙회는 남북관계 개선과 5.24 조치 해제 등 한국 정부가 대북 투자를 허용하면 제2 개성공단을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관련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남북한은 내일 (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에 나설 대표단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인 이덕행 수석대표를 비롯해 2 명이,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박용일 수석대표 외에 2 명이 논의에 나섭니다. 남북 대표단은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날짜와 인원, 숙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북한의 영변 원자로가 매우 낙후돼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의 유력 군사전문지가 경고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영국의 군사전문지인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 26일자에서 영변의 5MW 원자로의 안전성이 동북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영변 원자로가 매우 낙후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폭발보다 잠재적으로 더 큰 재앙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키스 알렉산더 미국 국가안보국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이 어제 (3일)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알렉산더 국장은 김관진 국방장관 등과 만나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정세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4일) 기자설명회에서 알렉산더 국장과 김 장관이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평가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알렉산더 국장이 다음 달 퇴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내 한인단체가 북한에 나무 65억 그루를 심는 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단체인가요?

기자) 미 동부 뉴저지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원 그린 코리아 무브먼트', 한국 이름으로는 `조국을 푸르게' 라는 단체인데요, 북한의 산림녹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나무 65억 그루를 심는 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김호진 대표는 ‘VOA’에, 지난 12월 말 북한 당국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며, 나무 생산에 필요한 종자와 묘목 마련 등을 위한 자금과 기술자료 지원, 기증자들과의 모임 등을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65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이유가 있나요?

기자) 총 200만 헥타르에 달하는 북한의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으려면 헥타르 당 3천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는 지난 해 북한에 약 1천51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자금이 주로 어디에 쓰였나요?

기자) 지난 해 대북 지원기금 가운데 약 1천300만 달러는 '자금부족 지원금 ' 명목으로 배정됐는데요,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자금이 부족한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주로 식량안보와 영양, 보건, 지원품 조달, 보호소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지난 해 북한에 지원된 나머지 약 210만 달러는 수해에 대비한 '긴급대응 지원금 '이었는데요, 유엔은 이 기금으로 수재민들에게 식량과 식수,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한 필수의약품 등을 지원했습니다.

진행자) 평양과학기술대학의 미국인 교수 부부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재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로버트 모이니헌과 샌드라리 모이니헌 부부는 지난 해 8월부터 11월까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계량경제학과 경영학을 가르쳤는데요, 올 3월 봄학기에 다시 평양과기대에 돌아가 강단에 설 예정이었지만 지난 해 말 북한 당국으로부터 재입국 비자가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샌드라리 씨는 지난 해 북한을 떠날 때 북한인 학장이 올 3월에 다시 입국해 강의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2013-2014 학년 부교수 임명장도 이미 수여해 놓고 이제 와서 입국 비자를 거부한 북한 측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직도 평양과기대 학생들을 다시 만나 가르치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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