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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데이비스 특별대표 "북한 구체적 행동 있어야 핵 회담 재개"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비이스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과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서울 외교부에서 회담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비이스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과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서울 외교부에서 회담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 핵 협상 재개와 관련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평화공세를 펼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선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못박았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아직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진정성과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29일 서울 외교부에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특별대표] “What we need is not just change in attitude but change in direction…”

데이비스 대표는 미국이나 한국이 바라는 것은 북한의 단순한 태도 변화가 아니라 노선의 변화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본부장도 북한 지도자들이 전략적 계산을 바꾸고 핵을 보유하는 게 실제 전략적 이익이 없다는 점을 깨닫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6자회담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특히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 중인 징후가 포착되고 계속해서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본부장은 또 데이비스 대표의 방한에 이어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케리 장관이 다음 달 말이나 3월 초 중국과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와 조 본부장은 또 다음 달 시작되는 키 리졸브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북한 측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녹취: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World knows that the joint exercise is conducted by ROK and the United States annual and defensive in nature…”

조 본부장은 미-한 연합훈련이 매년 열리는 방어적 훈련이라는 것은 전세계가 알고 있는 일이라며,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도 투명한 바탕 위에서 훈련을 계속할 것이며 어떤 우발적 사건도 용납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두 사람 간 회동에서는 데이비스 대표가 28일 베이징에서 가진 중국 측과의 대화 결과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본부장은 중국도 비핵화 문제를 늦출 수 없다는 데 같은 생각이라며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을 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데이비스 대표가 중국 측과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 상황을 토의했다고 밝혔다며 그런 의미에서 비핵화가 이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조 본부장과의 회동에 이어 김규현 외교부 1차관, 그리고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을 잇따라 만났고 30일 마지막 순방국인 일본으로 떠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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