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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정연설 중산층 지원 강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연방의회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연방의회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국정연설에서 “올해를 행동하는 해”로 만들자며 중산층을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있다며 시간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오후 9시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 국정연설에서 2014년도 정책 구상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지고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의회가 당파적 교착상태에 벗어나 경제적 기회를 회복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를 '행동의 해'로 만들자"며 "성장을 촉진하고 중산층을 강화하며 기회의 사다리를 세우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일련의 정책을 의회에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저 임금인상, 장기 실업자 구제, 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와 같은 대형 경제정책을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와 새로 계약을 체결하는 근로자들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현행 7달러 25센트에서 10달러 10센트로 상향조정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방정부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 달러로 2007년 이후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또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퇴직후 생활에 대비할 수 있도록 'myRA'라는 퇴직연금계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6개의 생산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연방 직업훈련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대해서는 100만명 이상의 장기 실업자에게 적용되는 실업수당 지급 프로그램을 3개월 이상 연장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포괄적 이민개혁법에 대해 "우리의 경제를 키우고 앞으로 20년간 1조 달러 가깝게 재정적자를 감축할 것"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의 핵개발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제재보다 외교가 필요한 국면임을 역설했습니다. 또 의회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제재안'을 결의할 경우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도 분명히 했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지속적으로 역점을 두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 이후 메릴랜드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테네시주 등을 돌며 정책 홍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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