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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타임스 '북한 주민들, 필로폰 사용 거부감 없어'


지난 2월 태국 방콕 경찰이 불법 마약 밀매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메스탐페타민, 일명 필로폰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지난 2월 태국 방콕 경찰이 불법 마약 밀매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메스탐페타민, 일명 필로폰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북한 사회에 마약의 일종인 필로핀이 널리 퍼져 있다고 미국의 유력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필로폰이 북한 국경을 넘어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27일, 북한에서 필로폰 생산과 거래가 활발하며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까지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에서 ‘얼음’으로 불리는 필로폰이 소규모 시설들에서 몰래 만들어지며, 주민들은 필로폰 사용에 대해 거부감이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회령 출신의 탈북자 이세라 씨는 집에 손님이 오면 필로폰을 대접하는 것이 예의라며, 졸릴 때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감기를 치료하거나 힘을 얻기 위해, 또는 밤늦게 공부하거나 배고픔을 잊기 위해 필로폰을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마약류 사용이 오랫동안 널리 확산됐다며, 아편은 진통제로 팔리고 있고, 대마는 집에서 길러 담배와 섞어 피운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990년대에 아편과 필로폰 등 마약을 국가 차원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마약 제조에서 손을 떼자 직업을 잃은 기술자들이 개인적으로 필로폰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필로폰의 경우 제약과 화학 산업의 중심인 함흥 시의 길거리에서 지난 2005년 처음 등장한 데 이어 청진과 평양으로까지 퍼졌고, 지금은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옌벤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은 보고서에서 인구 40만 명인 중국 옌지에 마약 중독자가 1995년에서 2005년 사이 무려 47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 연방검찰은 지난 달 북한산 필로폰 220 파운드를 미국으로 몰래 들여오려던 일당 5 명을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태국과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이들 일당은 자신들이 북한산 마약을 다루는 유일한 공급책이라며, 당국이 마약 제조 시설을 모두 불태웠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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