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풍경] 미 법률회사, 탈북 청소년 미국 초청


지난 14일 미국 프로농구단 LA레이커스 경기 시작에 앞서, 탈북 청소년들이 다른 팬들과 함께 출선 선수들을 맞고 있다. 오멜버른 법률회사 사진 제공.

지난 14일 미국 프로농구단 LA레이커스 경기 시작에 앞서, 탈북 청소년들이 다른 팬들과 함께 출선 선수들을 맞고 있다. 오멜버른 법률회사 사진 제공.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국의 한 법률회사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내 탈북 청소년들을 미국에 초청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대형 법률회사인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 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내 탈북 학생들을 초청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서울사무소 개설을 기념해 한국 내 탈북 학생 8명을 초청해 일주일 동안 미국여행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오멜버른 법률회사의 신영욱 변호사 입니다.

[녹취:신영욱] “ 의미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한겨레 학교라는 탈북 학생을 위한 학교 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학생들에게 미국 방문 기회를 주게 됐습니다. 우리 회사 기업정신 중 하나가 사회봉사, 사회환원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맞았습니다.”

신 변호사는 탈북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의 배경에 대해, 오멜버니 법률회사의 워런 크리스토퍼 전 회장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으로 한반도와 북한인권 문제에 관여했던 인물이고, 서울사무소의 한 변호사는 한겨레학교 후원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겨레 중고등학교 학생 200명 중 60명이 지원했는데요, 선발된 학생들은 한국 입국 1년을 갓 넘긴 학생을 포함해 수 년간 한국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학생들입니다.

지난 해 탈북 학생들의 미국 방문을 인솔했던 한겨레 고등학교 영어교사 김가연 씨는 학습능력을 포함해 재능과 관심사가 확실한 학생들을 뽑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가연] “ 영어 공부도 중요하지만 영어를 못하더라도 태도를 봤어요. 관심사가 확실한 아이들을 데려갔고, 관심있는 분야를 보고 오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될 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뽑았습니다.”

오멜버니 회사는 이렇게 선발된 8명의 탈북 학생들과 2명의 인솔교사에게 미국의 경제, 교육, 문화예술, 스포츠 등 새로운 시각과 안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장소와 사람들을 소개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탈북 학생들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계획을 짰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14일 미국에 도착한 첫 날부터 미국 프로농구팀인 LA 레이커스 경기 관람과 선수들과의 만남, 서부의 명문 캘리포니아주립 로스앤젤레스대학UCLA과 스탠포드대학 학생과 교수들과의 대화, 미국 최대 영화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 놀이공원과 바닷가 방문 등 일주일 동안 미 서부 곳곳을 여행했습니다.

탈북 학생들은 지역 한인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물 안을 빠져나온 기분”이라거나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과의 만남은 최고의 졸업선물,” 또는 “자유가 너무나 소중하다”는 등 다양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한 신 변호사는 오멜버니 법률회사를 방문한 학생들과 미국인 변호사들과 만남의 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신영욱] “저희 사무실에서 100명 정도 모인 자리에서 한 학생은 북한에서 어떻게 넘어왔나, 생활했나를 얘기했는데 미국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히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신 변호사는 탈북 학생들이 보통 아이들과 다른 게 있다며, 생명을 걸고 탈출해 낯선 곳에서 살아가다 보니 의젓하고 총명하며, 밝은 모습이어서 미국인들을 감동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 녹취: 신영욱] “ 학생 중 한 명이 개인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꼭 기억해 주세요, 제 꿈은 음악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걸 봤을 때 ..

신 변호사는 짧지만 소중한 체험이 학생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길 바라고 그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설명했는데요, 김 가연 교사는 지난 해 미국을 방문했던 학생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 녹취: 김가연] “작년에 제과, 빵에 관심있는 아이가 갔었는데, 식사 때마다 나오는 음식을 보고 자기 진로에 뭔가 느낀 것 같더라구요.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원해서 그 쪽으로 대학에 진학했어요. 솔직히 훌륭한 아이들을 데려간 면들도 있지만 아이들이 미국에 다녀와서 보고 느낀 점을 얘기해주고…다녀온 학생들 중에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학생도 있고, 미국에 다녀와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어요.”

김 교사는 올해도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깊고 넓게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가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지구촌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공존해 나가는 거, 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보답하는 의미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따뜻한 마음가짐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갖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