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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산가족 아픔 다룬 기록영화 22일 뉴욕서 시사회


한인 2세 제이슨 안 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산가족’의 한 장면.

한인 2세 제이슨 안 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산가족’의 한 장면.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기록영화 시사회가 뉴욕에서 열립니다. 한인 이산가족 후손들이 직접 만들어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영화 ‘이산가족’의 한 장면] “지금 이렇게 먹고 사니까 자꾸 북의 형제가 생각이 나요. 잠시 피난갔다 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나온 건데 그러다가 헤어진 거니까 아무 것도 가져나온 게 없죠…. ”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다룬 기록영화가 오랜 작업 끝에 마침내 완성됐습니다.

`이산가족'이란 제목의 이 기록영화는 5년이 넘는 기간 중 17명의 한인 이산가족을 직접 인터뷰했고, 이 중 5 명의 절절한 사연을 52분짜리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산가족의 외손자로 명문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하버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의사인 한인 2세 제이슨 안 씨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의 유진 정 씨가 감독을 맡았고,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에 재학 중인 백지은 씨가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백지은 씨는 2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22일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시사회를 연다며, 이를 계기로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백지은 영화PD] “ 너무 너무 애가 타는 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마지막 소원으로 만나고 싶은 가족이 있는데 만나지 못하는 게…”

백 씨는 자신들이 영화 전문가가 아닌데다가 시간이 부족하고 자금도 충분치 않아서 영화를 만드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문에 지난 2008년 초에 본격적으로 구상한 영화를 완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백 씨는 앞으로 이 영화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교회 등 지역사회에서도 상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각종 영화제에 이 영화를 출품하는 것도 앞으로의 활동계획 가운데 하나입니다.

백 씨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이산가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이산가족들이 직접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백지은 영화PD] “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느끼면 미국에서나 한국에서 이제 그냥 만나게 해 주자, 되게 꿈 같은 얘기지만, 그렇게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족을 만나게 되면, 그게 마지막 목표죠.”

백 씨는 한인 이산가족 문제가 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민족, 다른 인종, 다른 종교의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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