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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가족 성명 “북한에 사과, 배 씨 석방간청”


지난해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한 여동생 테리 정 씨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고 있다.

지난해 케네스 배 씨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참석한 여동생 테리 정 씨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고 있다.

케네스 배 씨의 가족이 평양친선병원에서 열린 배 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에 배 씨 대신 사과한다며 석방을 간청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 씨는 평양친선병원에서 열린 오빠의 기자회견을 보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빠가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건 고무적이지만, ‘103’이란 번호를 새긴 수감복을 입은 모습을 보는 건 고통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가족에겐 배 씨가 숫자가 아니라 즉시 집에 돌아와야 하는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아들이자 오빠라는 겁니다.

정 씨는 기자회견을 하는 배 씨가 평소의 밝은 모습이 아니었고, 15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게 확실해 보여 가족으로서 배 씨의 건강을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엔 가족들이 배 씨가 북한법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은 걸 이해하고 있으며, 대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15개월을 복역한 그에게 자비를 배풀어 석방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배 씨가 미국 지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게 이번이 3번째라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오빠가 북한에서 최장기 억류 미국인이자 노동교화소에 수감된 유일한 미국인이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가족들은 배 씨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듯이 교화소로 다시 송환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그동안 미국 정부 지도자들이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준 데 감사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더욱 늘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배 씨의 귀환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또 일반 미국인들도 각자 주 의원과 국무부, 백악관 등을 상대로 탄원운동을 벌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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