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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초음속 발사체 실험...시리아 지원 공여국 회의 열려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이 새로운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제2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 공여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작년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 경쟁에서 일본의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에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선 중국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최근 중국이 마하 10, 즉 최대 속도가 음속의 10배에 달하는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최근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실험이 지난 9일 실시됐으며 국방부는 이번에 실험된 비행체를 신형 극초음속 무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나요?

기자) 예.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은 15일(어제) 기자의 관련 질문에 대해 “이 실험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 물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역내에서 계획에 따라 과학 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니까 실험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게 중국이 미사일 실험을 했다는 것인가요?

기자) 미사일 실험은 아닙니다. 미사일은 로켓에 탄두가 장착돼 있는 것인데요. 이번에 중국이 실험한 것은 탄두가 없는 비행체 실험입니다. 이 비행체는 지상에서 발사돼 로켓과 분리된 이후 대기층에 진입한 뒤 무동력 상태에서 고속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일 실시된 이 실험은 미 국방부에 즉각 포착됐고, 미 국방부는 이 무기에 대해 WU-14라는 이름까지 지어줬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 실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마하 10이면 얼마나 빠른 속도입니까?

기자) 1초에 3.4km 그러니까 1시간에 1만 2천km를 날아갈 수 있는 속도입니다. 이러한 극초음속 무기의 강점은 적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중국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를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고 최근 인도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시리아 내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리아를 돕기 위한 국제 회의가 열렸군요?

기자) 예. 어제(15일) 쿠웨이트에서 ‘제2차 시리아 인도 지원 공여국 회의’가 열렸는데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 난민 구호를 위한 유엔 활동에 올해 65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개별국가를 위해 모금한 자금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반 총장은 시리아 인구의 절반인 930만명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긴급구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얼마나 모금됐습니까?

기자) 하루만에 반 총장이 언급한 자금의 3분의 1인 24억 달러 기부가 약속됐습니다. 개최국 쿠웨이트가 5억 달러 원조를 약속한 것을 비롯해 미국 3억 8천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2억 5천만 달러, 영국 1억 달러, 한국 500만 달러를 약속했습니다. 또 유럽국가들이 약정한 자금의 총액은 7억5천3백만 달러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현지에서 주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국제 인권단체들은 시리아 국경 지대 난민수용소에 구호품이 겨우 조달되고 있고, 시리아 내부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식량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시리아 정부가 구호 활동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원조국들이 시리아 국민들을 돕고는 있지만, 시리아 당국까지 지지하는 것은 아니죠?

기자) 예.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우리는 무작정 지원만을 해 주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면서 국제사회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리아 정부가 저지른 잘못된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정부군과 반군에 분쟁을 평화적으로 끝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 중국에서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싱가포르 당국자도 이를 비난했다고요.

기자) 예.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 푸 싱가포르 총리실 장관은 어제(15일) 자국을 방문한 야마모토 이치타 일본 해양정책, 영토문제 담당상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거론하며 “한 나라가 옳다고 생각해도 다른 나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푸 장관은 “아시아에는 응어리가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 외무부는 지난달 말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일본 소식 더 살펴볼까요?

기자) 작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매 경쟁에서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1위를 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그룹은 작년 1월에서 11월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909만 대 이상을 판매해 전년보다 1.8% 성장했습니다. 작년 12월 판매량까지 더하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를 무난히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잘하면 1천만대를 넘길 수도 있겠군요.

기자) 도요타 관계자는 재작년 반일 감정으로 주춤했던 중국에서 판매가 살아났고, 미국 시장에서도 독일 BMW와 미국 포드에 이어 3위를 하는 등 많이 회복했다며 1천만대 판매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 실적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GM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요. 3위는 독일 폭크스바겐, 4위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5위는 한국의 현대기아차그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미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강타했었는데요. 지구 남쪽에 위치해 지금 여름이 한창인 호주에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죠?

기자) 예. 호주 주요 지역에 무려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살인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40도가 넘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빅토리아주에서는 1천여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냉방 수요가 급증해 전력 주복으로 1만 2천가구 이상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진행자) 주요도시인 멜버른에서는 테니스 대회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예. 호주오픈이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16일) 낮 최고기온이 44도를 기록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경기 도중 어지럼증과 구토 등 일사병 증세를 호소했고,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멜버른에서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5일 연속 40도를 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예. 소말리아의 해적 활동이 지난해 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제해사국 IMB에 따르면 지난해 소말리아 해역과 아덴만 일대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은 15건이었습니다. 2011년의 237건과 2012년의 75건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국제해사국은 소말리아 해적 공격이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국제사회의 단속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예. 각국은 해군 함정을 보내 순찰을 하고, 상선들은 자체 경비를 강화했으며, 소말리아 정부도 자체적으로 해적 단속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또 지난 몇 년간 체포한 해적들이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지구촌 오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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