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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BS 방송, 북한 내부영상 다큐 방영


미국 공영방송 'PBS'는 TV와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내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미국 공영방송 'PBS'는 TV와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내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직접 찍어 외국으로 유출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기록영화가 미국에서 방영됐습니다. 꽃제비의 처참한 모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웃는 정부 관리, 철도 작업에 불만을 나타내는 군인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14일 시사프로그램인 ‘프론트라인’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영화를 미 전역에 방영했습니다.

`비밀의 국가 북한'이란 제목의 이 기록영화는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이시마루 지로 대표가 입수한 북한 내부 영상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직접 찍은 이 자료에는 추운 겨울거리를 떠도는 꽃제비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PBS TV] “엄마가 벌어먹기 힘들다 그래서 바깥에서 살아요.”

꽃제비들은 시장에서 구걸하며 음식물을 찾고 있었고, 영하의 온도에 모닥불을 피워서 몸을 덥히고 있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평양에서는 결혼식 날 화사한 한복을 입고 독일 벤츠 차량에 올라타는 부유한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 평양제1백화점에는 물건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시품이라서 팔지 않는다는 점원들의 답변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방송은 북한에서 개인들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휴대전화와 외부 영상이 퍼지는 등 사회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가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인터뷰와 내부 영상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외부 정보가 유입되면서 상부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을 받으면 거세게 항의한다고 전했습니다.

동영상에는 바지를 입었다고 군인들이 단속하자 항의하는 여성, 불법 버스를 운행하다 단속에 걸린 여성들이 소리 지르며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녹취: PBS TV] “군인이면 다야?” (Fade out)

이밖에 북한 정부 관리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너무 어리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비웃는 모습, 한 겨울 철도 작업에 동원된 군인이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기록영화를 만든 제임스 존스 감독은 미국의 외교전문 잡지인 `포린 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북한 주민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치능력을 의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 기록영화가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런 나라의 하나인 북한에 대해 가장 극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돌무더기와 손수레, 버려진 채 굶어 죽어가는 아이 등 암울한 장면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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