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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독교단체 '북한 내 지하교회 계속 증가'


지난 2012년 12월 북한 김정일 사망 1주기를 맞아 평양 만수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은 주민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북한 김정일 사망 1주기를 맞아 평양 만수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은 주민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 지하교회가 계속 늘고 있다고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가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이 기독교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세계에서 북한처럼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극심하게 박해받는 나라는 없다고,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1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 정권이 기독교인들에게 적대적인 중요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먼저, 북한 정권은 모든 종교를 주체사상에 해로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오픈 도어즈는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지도자들을 숭배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따라서 다른 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오픈 도어즈는 또 북한에서는 기독교가 정권의 적으로 규정돼 있다며, 기독교인들은 미국과 한국의 간첩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북한의 교회들은 모두 지하교회가 됐고, 신자는 20만 명에서 4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5~7만 명은 관리소와 교화소 같은 수감시설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북한이 세계에서 기독교인으로 살기 가장 어려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하교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심지어 관리소와 교화소 같은 수감시설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발표한 연례 세계 기독교 감시목록에서, 북한을 12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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