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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의류업체들, 캄보디아 유혈사태 우려 표명


10일 한국에 체류 중인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본국 근로자들의 시위에 동조해 캄보디아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명 다국적 의류업체들이 캄보디아 봉제업체 근로자들의 안전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유혈사태와 관련해 노조, 기업, 정부간의 평화적인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캄보디아 봉제업체 근로자들은 지난 수 주간 최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근로자들은 현재 월임금의 두 배 수준인 미화 월160달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봉제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총 40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번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으며 23명이 체포됐습니다. 대부분 근로자들은 업무에 복귀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주요 의류업체들은 이례적으로 공동청원서에 서명하고 캄보디아 정부의 유혈 진압을 규탄했습니다. 이번 공동청원서에 참여한 기업은 에치엔엠, 아디다스, 갭, 콜롬비아, 퓨마, 레비 스트라우스 등 입니다.

‘갭’사의 로라 윌킨스 대변인은 VOA 캄보디아방송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반대하며, 이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당사자들간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사의 론 파르함 대변인은 이번 유혈 사태와 관련해 “심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캄보디아 정부와 노조자문위원회에 국제 관례에 맞는 최소 임금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콜롬비아’사는 VOA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모든 근로자들은 안전이 보장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으며 처벌이나 간섭, 또는 두려움 없이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단체협상을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권리는 최소 임금을 협상할 권리를 포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VOA의 취재에 응한 기업들은 요구사항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캄보디아산 제품을 불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는 연간 50억에 달하는 의류와 신발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미화 80달러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이는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캄보디아 내 봉제공장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캄보디아봉제업체연합’은 당초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부가 임금을 올리는 조치를 취할 경우, 해당조치를 따를 것이라며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한편 한국에 체류 중인 캄보디아 근로자들은, 본국 근로자들의 시위에 동조해 이번 주 자체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지난 주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유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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