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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지사 ‘브리지게이트’ 의혹 해명...오바마, 국가안보국 개혁방안 곧 발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이지원 기자 나와있는데요.

진행자)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뉴저지주 크리스티 주지사가 ‘브리지게이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국가안보국 개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이 올해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미 공화당의 유력한 정치인인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둘러싸고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해드렀는데 ,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네,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측근이 민주당 소속 시장을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미국 언론들을 이 사건을 이른바 ‘브리지게이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브리지게이트’라면 다리와 관련된 의혹이란 뜻이군요?

기자) 네, 지난해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가 있었는데요. 민주당 소속 마크 소콜리치 포트 리 시장은 크리스티 주지사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크리스티 주지사의 한 측근이 지난해 9월 뉴욕시와 포트 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다리의 진입로를 일부러 폐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이 다리의 일부 차선이 ‘교통연구’를 이유로 나흘간 폐쇄됐었는데요. 따라서 조지워싱턴다리를 건너 출퇴근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진행자) 당파적 이유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얘기군요. 그런데 이에 대해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지게이트’ 의혹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참모 가운데 한 사람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당혹스러운 뿐 아니라 치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신의 참모 브리짓 앤 켈리를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크리스티 주지사는 다음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2016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말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으로 미국 정치권이 들석였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워낙 당파를 벗어나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크리스티에게 돌발 악재가 닥친건데요.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빌 파스크렐 뉴저지 하원의원은 “마치 양파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서서히 이번 사태가 드러나고 있어 아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분위기는 어떻죠?
기자) 네, 크리스티 주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선거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찾기 힘든데요. 그 이유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난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수차례 비판한데다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과 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핵심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번 사태로 대통령 출마를 못하는지 여부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 출마를 못 할 정도의 치명적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선거는 아직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갖고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보국 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9일) 정보기관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의원 16명과 만나 국가안보국 개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같은 날 전자프론티어재단과 뉴아메리카재단, 카토연구소와 같은 사생활 옹호 단체들도 캐서린 루믈러 백악관 법률고문과 각각 회동했습니다.

진행자) 국가안보국 개혁안은 언제 발표될 예정인가요?

기자) 네, 오는 28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 앞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휴대전화 통화기록에 대한 국가안보국의 접근을 제한하고, 외국 정상들에 대한 도청을 억제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가안보국의 개혁은 이미 여러 번 논의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대통령자문위원회가 이미 지난달에 국가안보국 개혁을 위한 46가지 개선안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요. 여기에는 국가안보국의 개인 통화기록 수집과 저장을 중단하고 통화기록 관리를 통신회사나 제3의 민간기구에 맡기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국은 허가를 받아아만 통화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게 되는 거죠.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민긴 기업 대표단과도 만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내 대표적인 정보통신 업체들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오늘 이들과 만나 후속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경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재넷 옐런 차기 의장이 올 국내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옐런 차기 의장은 시사잡지 ‘타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안에 최소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선진국에서 3% 성장이면 매우 큰 폭인데 작년 경제 성장은 어땠죠?

기자) 네, 작년 역시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미 경제는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2.6% 상승했구요. 특히나 7월부터 9월, 그러니까 3분기에는 4.1%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성장세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3D 프린터가 큰 관심을 끌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3D 프린터, 그러니까 입체 출력장치란 쉽게 말해서 입체 구조를 출력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만든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실물의 입체 모양 그대로 찍어내는 기계를 말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전시회에 관련 업체들이 많이 몰렸다구요?

기자) 네, 올해 국제전자박람회(CES)에 전세계 3D 프린터 업체들이 모였는데요. 기존의 종이 뿐만 아니라 과자 등 여러가지 제품을 찍어낼 수 있는 프린터를 출품했습니다.

진행자) 출품된 제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3D시스템즈는 사탕이나 초콜릿의 식료품을 원료로 할 수 있는 프린터를 선보였는데요. 과자점이나 레스토랑용으로 올 후반기에 약 5천 달러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타이완의 XYZ 프린팅 제품인데요. 인건비가 싼 태국에서 생산돼 499달러에 판매할 수 있다고 담당자가 설명했습니다. 3D 프린터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1천달러를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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