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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즈 '북한, 12년 연속 세계 최악 기독교 탄압국'


지난해 2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북한 14호 관리소(정치범 수용소) 위성사진. 디지털글로브 제공.

지난해 2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북한 14호 관리소(정치범 수용소) 위성사진. 디지털글로브 제공.

북한이 12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란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기독교에 대한 검열을 더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 USA’ 가 8일 연례 세계 기독교 감시목록 (World Watch List)을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12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에 올랐다며, 북한 내 기독교 상황은 극도로 열악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도자 김정은과 그의 조상을 신격화해 숭배하는 북한에서는 다른 종교가 들어설 공간이 없고, 기독교인들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압제를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의 제리 다이스트라 미국지부 홍보국장은 9일 ‘VOA’에, 북한은 5만에서 7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치범 수용소 (관리소)와 교화소 등 수감시설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다이스트라 국장] “It’s estimated 50,000 to 70,000 Christians live in …”

특히 북-중 국경지역에서 성경을 들여오려다 적발된 기독교인들은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처형되는 등 무서운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다이스트라 국장은 특히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 잠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다이스트라 국장] “When he came to power…”

장성택 처형에서 보듯이 공포정치가 강화되면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위협도 더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오픈 도어즈는 정치범 수용소 내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20만 명에 달하던 전체 수감자가 8만~12만 명으로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며 기독교인 수감자들의 안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15호 요덕관리소에만 6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수감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독교 탄압 목록에 오른 50개 나라 가운데 2위는 소말리아, 그 다음은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 이슬람 국가들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진행자) 그럼 김영권 기자와 함께 이번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북한의 기독교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오픈 도어즈는 30-40만 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북한 국민의 2 퍼센트가 기독교인이란 겁니다.

진행자) 대부분 지하교인들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탄압이 더 강화되는 추세라구요?

기자) 네, 기독교 선교단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유일지배체제를 가속화하면서 이른바 최고존엄에 걸림돌이 되는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한 대북매체는 북한 인민보안부가 체제 단속을 위한 4대 지침을 전국에 하달했다며, 이 가운데 하나로 기독교를 비롯한 각종 미신행위가 큰 범죄로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기독교인들의 활동이 더 위축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이런 탄압 때문에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비밀리에 만나고, 자신의 신앙을 가족과 나눌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미국계 한국인 케네스 배 씨도 기독교 선교사이군요.

기자) 네, 케네스 배 씨는 미국의 대표적인 선교단체인 YWAM(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고 ‘BAM,’ 즉 ‘선교로서의 사업’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선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음을 직접 전하지 않는 대신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과 섬김을 통해 북한인들과 교제하는 게 BAM의 주요 수단이죠.

진행자) 오픈 도어즈가 케네스 배 씨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네, 제리 다이스트라 홍보국장은 미국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미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방북에 대해 지적하면서, 초점이 케네스 배 씨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다이스트라 국장] “Dennis Rodman, Obviously, he did…”

로드먼 측이 케네스 배 씨의 잘못을 언급한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런 언행이 북한의 조작된 선전과 기독교 박해 문제를 가릴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기독교 탄압 문제는 유엔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11월에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는 탈북 목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의 기독교 상황에 대해 자세히 증언했습니다.

[녹취: 탈북 목사] “북한 사회는 김일성이란 교주에 주체사상이란 경전에 의해서 유지되는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배치되는 기독교 등 종교가 들어 갔을 때 김일성 종교가 무너지고 훼손된다는 겁니다. 그럼 사회체제를 유지하기가 힘들죠. 아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불렀던 김일성이 진짜 하나님이 아니구나 할 겁니다. 그럼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죠. 그래서 기독교에 박해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행자) 북한 측은 기독교 탄압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나요?

기자) 종교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탄압은 절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에 참석했던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법제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강윤석 부장] “헌법 68조에는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지며 이 원리는 종교 건물을 짓거나 종교 의식을 허용하는 것으로 보장된다고 규제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종교건물 건설과 운영 조직과 활동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신념에 따라 어떤 종교든 자유롭게 믿을 수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평양 봉수교회 3백 명, 칠골교회 150 명, 가정교회 500 곳을 포함해 1만4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김영권 기자와 함께 북한이 12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에 올랐다는 소식과 북한 내 종교 상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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