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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WFP 북한 반입 식량 17년 만에 최저


북한 신의주의 한 식품 공장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으로 취약계층에 지급할 영양 비스킷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신의주의 한 식품 공장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으로 취약계층에 지급할 영양 비스킷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위한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자금 모금이 계속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WFP가 북한에 들여간 식량은 17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WFP가 2013년에 국제사회로부터 기부 받은 자금으로 북한에 들여간 식량은 총 3만5천t입니다.

나나 스카우 세계식량계획 북한 담당 대변인은 7일 `VOA'에, 이런 규모는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은 지난 1995년 5천140t으로 시작해 1996년 5만4천여t으로 늘었고, 1997년에는 43만2천여t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후 2001년에 사상 최대인 93만여t을 기록한 뒤 2002년엔 37만3천t으로 줄고 2005년까지 30만여t 수준에 머물다 2008년 13만 6천t, 2010년 5만여 t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2011년에는 10만여t, 2012년에는 8만4천여 t을 기록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2014년에도 자금 조달 전망이 나쁘다”며 북한 내 식량이 다 떨어져 “대부분의 영양과자 공장이 2월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12월 말 `VOA'와의 인터뷰에서 WFP가 북한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 중 1월에는 분유, 2월에는 설탕과 콩이 바닥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슈테겐 소장]"In January we run out of dried skim milk, sugar soya beans is also big .."

슈테겐 소장은 식량이 다 떨어지면 3월에는 7개의 영양과자 공장을 모두 폐쇄해야 할 상황이라며, 영양과자 생산을 중단하면 유치원과 인민학교에 다니는 60만에서 70만 명의 어린이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슈테겐 소장은 식량을 구매해서 북한까지 들여오는 데 3개월이 걸린다며, 당장 추가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2월 북한 당국의 주민 한 명당 하루 배급량은 400g이었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2013년 당국의 배급량은 1월부터 5월까지 400g을 유지하다 6월과 7월 390g으로 다소 준 뒤 8월 상순에는 350g, 하순에는 320g으로 줄고 9월에는 310g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추수가 시작되면서 10월에 배급량이 390g, 11월과 12월 400g으로 올랐습니다.

12월 배급량 400g은 세계식량계획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 뿐아니라 북한 당국이 배급 목표로 하는 573g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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